'우리들의 블루스' 노윤서, 신인답지 않은 흡인력
신예 노윤서가 안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단 번에 매료시켰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갑갑한 제주와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임신이라는 위기를 맞닥뜨린 전교 1등 제주소녀 노윤서(방영주)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매사 까칠 하지만 자극을 주는 유일한 존재인 배현성(정현)과 아버지들 몰래 사랑을 키우고 있는 노윤서가 열여덟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임신 테스트기에 뜬 선명한 두 줄을 확인한 후 좌절했으며 이를 두고 배현성과 갈등을 겪었다. 서울로 대학 진학해 자유를 찾으려했지만 임신이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고 일생일대 고민에 빠진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교생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때 노윤서는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들을 최대한 억누른 채 배현성에게 담담하게 현실을 이야기했으며 불안해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중절 수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임신 6개월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괴로워하는 장면과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고 "현아 나 무서워. 아기 심장소리 안 들을래요"라며 배현성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장면에서 떨리는 목소리와 두려운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노윤서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장면마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청량하고 싱그러운 비주얼은 물론 신선한 에너지, 보기만 해도 웃음짓게 하는 청춘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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