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베트남 등에 '부동산 가격 DB 모델' 수출..리츠정보시스템도 고도화"[서경이 만난 사람]

한민구 기자 2022. 4. 24.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일은 한국부동산원이 창립 53주년을 맞는 날이다.

1969년 4월 25일 '한국감정원'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후 2016년 '한국감정원법' 제정으로 감정 평가 업무를 민간에 넘기고 2020년 기관명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바꾸며 부동산 시장 조사·관리 전문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경이 만난 사람 -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부동산원' 위상 높이는 손 원장
"전문기관 역할 공고히 하는게 제 임무"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권욱 기자
[서울경제]

25일은 한국부동산원이 창립 53주년을 맞는 날이다. 1969년 4월 25일 ‘한국감정원’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후 2016년 ‘한국감정원법’ 제정으로 감정 평가 업무를 민간에 넘기고 2020년 기관명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바꾸며 부동산 시장 조사·관리 전문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손태락(59·사진) 부동산원장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진 배경에도 한국감정원법이 있다. 2015년 부동산원의 초석이 된 한국감정원법 제정을 위해 국회를 설득하고 감정 평가 업무를 놓고 갈등하던 감정원과 감정평가사협회의 대타협을 이뤄낸 인물이 당시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으로 재직하던 손 원장이었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당시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 있던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감정원(현 부동산원)이 담당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이관을 결정했는데 원장으로 와서 부동산원 업무의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니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직 부동산원은 부동산 전담 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업무수행 체계를 재정립하는 등 안정적으로 새 업무를 정착시켜 명실상부한 부동산 전문 기관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게 남은 임기 동안의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착 단계라고는 하지만 해외에서 부동산원의 위상은 상당하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인 ‘베트남 부동산 가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가격정보 종합 시스템 개발 사업’에 지원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부동산원의 부동산통합업무시스템(KRIMS)을 기반으로 베트남 정부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약 800만 달러(약 90억 원) 규모다. 시스템 수출은 손 원장의 아이디어로 부동산원은 최근 라오스·탄자니아 등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지원서를 냈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해 민간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부동산 가격 기반 시스템을 수출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폭발적인 리츠 시장 성장세에 맞춰 ‘리츠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손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리츠는 총 323개로 리츠가 우리나라에 처음 설립된 2002년 당시 4개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관리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츠 상품 심사를 위한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자문위원 등을 활용해 전문성과 신속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리츠 통합 정보 분석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원은 최근 기업들의 경영 키워드로 급부상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손 원장은 “지난해 ESG전략실을 신설한 만큼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 지원을 늘리고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