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도심 곳곳 '검수완박' 찬반 집회(종합)

국회 앞·마로니에 공원 등서 열린 집회에 수천명 운집
보수·진보 진영 '맞불집회' 열고 신경전도

본문 이미지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후 맞은 첫번째 주말인 23일, 서울 곳곳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놓고 이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단체들이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후 맞은 첫번째 주말인 23일, 서울 곳곳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놓고 이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단체들이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김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주말인 23일, 서울 곳곳에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인원 제한이 풀린 까닭에 일부 집회에는 수천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장소에선 입장이 상반된 단체들이 동시에 집회를 열고 '맞불'을 놓아 소란이 일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전 국민혁명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반대한다며 여야 합의를 비판했다. 2022.04.23.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전 국민혁명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반대한다며 여야 합의를 비판했다. 2022.04.23.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보수단체 "검수완박 중재안은 야합"…여야 합의 비난

이날 오후 1시쯤에는 국회 앞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구 국민혁명당)과 보수단체 등이 "검찰 수사권 박탈을 반대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을 비판했다.

약 800~1000명이 모인 집회에는 보수 유튜버·보수 성향 목사 등이 연사로 나서 "국회가 야합으로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검수완박을 막아) 자유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입법부가 사법부를 억압하고 국회가 검찰을 없애려고 해도, 하나님이 바울의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주신 것처럼 보호해주실 것"이라며 "더 많은 애국 세력이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무릎 꿇고 몰려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뿐 아니라 검수완박 중재안을 합의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정치공범 헌법파괴자'라며 "야합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본문 이미지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구 촛불행동연대)이 검찰개혁 법안통과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김진 기자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구 촛불행동연대)이 검찰개혁 법안통과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김진 기자

◇검수완박 찬성 단체 "정치검찰 해체 위한 투쟁 나설 것"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선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구 촛불행동연대)이 1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검찰 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안진걸 촛불전환행동 상임공동대표는 "김건희도, 한동훈도 수사하지 못하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득권을 유지하려 엄청난 패악질을 벌이고 있다"며 "정치검찰을 해체하는 거대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촛불혁명 완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 법안 통과 촉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도 요구했다.

해당 집회 바로 옆에선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와 벨라도가 각각 '맞불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대형 스피커, 확성기를 동원해 진보 진영에 맞섰고 한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는 차량 밑에 드러눕고 발길질해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상임고문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 역시 이날 오후 수천명 규모의 검수완박 합의 반대 집회를 열고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상임고문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 역시 이날 오후 수천명 규모의 검수완박 합의 반대 집회를 열고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재명 지지 시민단체 "국회가 박병석 것이냐…중재안은 누더기 법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상임고문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 역시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수천명 규모의 검수완박 합의 반대 집회를 열고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 개혁을 이뤄내고 민주당이 정신 차리도록 투쟁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검찰과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검수완박 합의안을 제시한 박병석 국회의장도 거세게 비판했다.

친민주당계 유튜버 이종원씨는 "국회가 박병석의 것이냐"며 "국회의원들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찰개혁 법안을 혼자의 힘으로 중재안을 만들어 누더기 법안으로 만들 수 있냐,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여성도 단상에 올라 "왜 박병석, 이낙연계는 민주당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냐"며 "이완용처럼 대대손손 매국노 소리를 듣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행동하라"고 소리쳤다.

본문 이미지 - 이날 집회가 열린 바로 근처에는 한 보수유튜버가 맞불집회를 열어 대치하기도 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날 집회가 열린 바로 근처에는 한 보수유튜버가 맞불집회를 열어 대치하기도 했다. 2022.04.23./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곳 역시 한 보수 유튜버가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개·돼지가 짖는 소리를 크게 틀거나 "검수완박 물먹어버렸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중간에 벽을 쌓은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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