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써클 하우스'를 찾은 이들은 다양했다. 역대급 가장 개성이 넘치는 써클러들이었던 것. 이승기는 대머리 대통령 햇님에게 "헤어라인이 있어서"라고 물었다. 햇님은 "제 머리가 아니다. 점을 다 찍어서 만든 머리. 디자인만 28번 바꿨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들보다 풍성하지 못한 숫 때문에 평생 기죽어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햇님은 "어렸을 때부터 결혼하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대머리 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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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는 어렸을 때부터 당했던 차별에 대해 털어놨다. 심청이는 "지금은 괜찮아진 편인데 어렸을 때는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다. 예를 들어 깜둥이, 흑누나 등.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듣는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깜둥이가 길을 왜 막고 서 있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심청이는 "성인이 돼서는 좀 줄어들긴 했다. 아직도 어린아이들만 놀리는 게 아니다. 어른들도 말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까만 애가 왜 서 있냐?'며 밀친 적도 있다. 흑인은 한국에서 직장을 못 구한다고 하시기도 했다. 그런 걸 보면 어른들은 안 그럴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믿음이 깨져서 속상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한가인은 "심청이 어머님이 놀이터에서 놀림을 당하는 걸 알았을 때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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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8살에 목수가 된 뚝딱이의 이야기를 듣던 이승기는 "우리 일도 진정성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흔했다. 시작했으니까 잘하고 싶은데 사람 몸이 한계가 있지 않으냐. 가수만 하는 사람보다는 작품을 내놓는 숫자가 당연히 적다"며 "개인적으로 노래하려고 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유는 아마도 나는 가수고, 나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물리적인 것 때문에 못 하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햇님은 20대 때부터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승기는 "저도 탈모약을 먹고 있다. 탈모라는 게 머리가 빠지는 것만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부터 시작이다. 저도 두려운 거다"고 말했다. 햇님은 "승기님 머리는 제가 봤을 때 이쪽 세계로 오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승기는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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