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바이든 내달 20일 방한.. 21일 尹과 정상회담 유력

조아라 기자 2022. 4.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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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머문 뒤 22일 訪日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다음 달 20일 방한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하루 뒤인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5월 10일) 후 11일 만에 한미 정상이 마주 앉는 것.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22일 오전 일본으로 떠나는 일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열리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2박 3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것. 문재인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2차례 방한한 바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장소는 일단 새 대통령 집무실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가까운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측과의 실무 조율 과정에서 다른 장소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日쿼드회의앞 2박3일 방한 유력… DMZ 깜짝방문 할수도


2박3일 방한땐 오바마 이후 10년만
尹측 “새 정부 출범후 첫 한미회담… 미국측서 좀 더 여유있는 일정 원해”
美, 이르면 주말 사전답사팀 보낼듯… 尹, 차관보급 성김 이례적 접견
차기 주미대사 거론 조태용도 참석… ‘성김과 죽마고우’ 정진석이 주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사진은 이 자리에 함께한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 당선인, 김 대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실 제공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다음 달 20일 방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방한 기간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미 정상회담은 21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끼고 2박 3일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박 3일 일정인 만큼 정상회담을 전후해 비무장지대(DMZ) 깜짝 방문 등의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미측 사전답사단을 만나 회담 사전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2박 3일 방한 유력… 한미, 이번 주말 실무접촉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 방한하는 건 백악관 측 의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열리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부터 먼저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건 우리지만 구체적인 방한 일정과 관련해선 미측 중심으로 의견이 조율됐다는 것. 정부 핵심 관계자는 “애초 21일 방한 가능성이 먼저 거론됐지만 이후 미측에서 20일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인 만큼 미측에서 좀 더 여유 있게 방한 일정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80세)인 점 등도 고려해 방한 당일 회담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2박 3일 방한이 성사되면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미 정부 수장이 2박 3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직전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차례 방한했지만 모두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윤 당선인이 다음 달 취임하면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기로 한 만큼 정상회담 장소가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우리 정부는 용산 국방컨벤션센터를 후보지 중 첫손에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 등도 후보에 있지만 회담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빠른 준비가 가능한 국방컨벤션센터를 더 안정적인 장소로 보고 있다는 것. 다만 정부 관계자는 “일단 미측과 조율해야 하는 만큼 장소가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도 했다.

미측은 일단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회담 장소 및 일정, 의전, 경호 문제 등을 논의할 사전답사 팀을 꾸려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선 양측이 이후 추가로 조율에 나선다.

첫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외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도 관심사다. 외교가에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대북 강경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가장 무난한 장소가 DMZ나 군 시설 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방한 당시 DMZ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DMZ 깜짝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 악화로 일정을 포기한 바 있다.
○ 尹,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깜짝 회동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앞서 한미는 긴밀한 접촉도 이어갔다.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19일 윤 당선인과 ‘깜짝 회동’했다. 당초 김 대표가 차관보급이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 접견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김 대표와 죽마고우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자리를 주선한 것. 윤 당선인도 한미 관계 강화 필요성 등에 공감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자리에는 차기 주미 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도 참석했다.

회동에서 오간 대화와 관련해 정 부의장은 “비공식 자리였던 만큼 사적인 대화만 오갔다”고 했다. 다만 한미 관계 등 현안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과 김 대표 간 가벼운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만났다. 김 대표는 21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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