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 초대형 대학..6월까지 의견 수렴"
[KBS 대전] [앵커]
학령 인구 감소로 야기된 국립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통합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두 대학이 합치면 국내에서 가장 큰 초대형 대학이 될 거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지난해 3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합쳐져 경상국립대로 출범했습니다.
경상국립대 재학생은 약 2만 명, 이로써 부산대, 경북대와 함께 지역거점 3대 국립대가 됐습니다.
충남대와 한밭대가 입학정원 축소 없이 통합하면, 재학생 2만6천 명으로 사립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큰 대학이 됩니다.
충남대 총장단은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오는 6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교수, 학생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통합 찬성론을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임현섭/충남대학교 기획처장 : "(전체 의견이) 찬성으로 결정되면 그 때서 교육부에 저희가 (통합안을) 제출하는 거고요. 교육부가 허가할 경우에 통합이 이뤄지는 과정입니다."]
한밭대는 충남대가 통합을 제안한 의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국립대인 공주대, 한국교원대와의 통합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칩니다.
[김기찬/한밭대학교 기획처장 : "충남대가 저희 한밭대와 통합 논의하면서 어떤 준비가 되어 있고 어느 정도의 성향인지 확인하고."]
국내 대학 입학정원은 48만 명인데 지난해 국내서 태어난 아기는 26만 명.
이들 아기가 커서 전부 다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국내 대학은 신입생 22만 명을 채우지 못합니다.
따라서 사립대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국립대 간의 통합 논의와 움직임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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