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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현지

우크라 "러 군사시설, 구글맵으로 아무나 다 본다"

우크라 "러 군사시설, 구글맵으로 아무나 다 본다"
입력 2022-04-19 17:53 | 수정 2022-04-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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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러 군사시설, 구글맵으로 아무나 다 본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군사시설에 전투기가 배치된 모습 [구글맵 캡처]

    구글이 지도앱 구글맵에서 러시아 군사시설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우크라이나 군은 트위터에 구글맵상 포착된 러시아 군사시설 사진 4장과 함께 "이제 모두가 다양한 러시아의 포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지휘소 건물, 비밀 매립시설을 0.5m 픽셀 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에는 항구에 정박한 군함 여러 대와 비행기지를 포함한 전투기 수십 대가 찍혀 있습니다.

    실제로 이 중에서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 항구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 공군기지 사진은 지금도 구글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맵상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지역에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함대들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 모스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와 관계가 경색되면서 구글이 군사시설을 구글맵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래 구글은 군사, 보안 시설 등을 구글맵에서 흐리거나 해상도를 낮춰 표시해왔는데, 갑자기 정책을 바꿨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구글은 검색엔진과 유튜브 등 자사 플랫폼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기업과 기관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국영매체와 연관된 유튜브 채널도 모두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측은 "본사는 러시아 내부를 찍은 위성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정책과 관련해 어떤 사안도 변경한 적 없다"며 해당 시설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구글맵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도 구글이 전 세계 군사시설을 구글맵에서 흐리게 처리했지만 모든 시설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며 구글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일례로 프랑스 중부 투르에 있는 705 공군 기지의 경우, 흐릿하게 표시돼 있지만 외계 생명체를 비밀리에 연구한다는 음모론의 배경이 된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는 내부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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