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부대 실시간 위치추적한 에어팟…'그러게 왜 훔쳐서'
송고시간2022-04-19 16:43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한 병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에어팟을 훔쳤다가 부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노출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인데요.
키이우에서 27㎞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매일 공개했습니다.
세메네츠 씨는 "호스토멜 집에서 러시아 괴물들에게 에어팟을 약탈당했다"며 "기술 덕분에 에어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앱은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세메네츠 씨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을 위해 공세를 펼칠 때 호스토멜에 들어온 러시아군 부대의 한 병사에게 에어팟을 도둑맞았습니다.
이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오예진·한성은>
<영상 : 로이터·비탈리 세메네츠 인스타그램·트위터 @DefenceU·트위터 @olex_scherba·애플 홈페이지·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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