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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여수신 금리 동반상승
18일부터 예금상품 최고 2.3%
대출금리도 코픽스 상승분 반영
예대금리차 공시제 도입도 진행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올라감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예금 금리가 최고 2.3%까지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에 연동하는 금리 역시 덩달아 오르면서 이자 부담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적금 수신금리 일제히 인상…예금 금리 최고 2.3%=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수신금리를 인상한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린 것을 반영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4%p 올렸다. ‘아름다운용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 일부 예금상품 금리가 예금 2.2%로 변경되며,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에 합류했다. 39종 상품의 금리를 최고 0.4%p 인상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의 반려동물 테마 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60%로 변경된다. 만 50세 이상 가입할 수 있는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30%로 오른다.

하나은행도 수신상품 5종의 금리를 최대 0.3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1년제 최고 금리가 기존 1.90%에서 2.15%로, 2년제 최고 금리가 1.95%에서 2.25%로 0.25%p, 0.30%p씩 각각 오른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70%에서 2.95%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3.0%에서 3.25%로 각각 0.25%p 인상된다. 나머지 예적금 상품 27종도 21일부터 기준금리 인상분(0.25%p)만큼 기본 금리를 올린다.

▶7% 주담대 시대 코 앞에…수신금리 보다 이자부담 더 커=다만 시장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덩달아 오르면서 수신금리 인상 효과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3% 안팎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금리의 영향을 받는 은행채(5년물, AAA)도 3월 말부터 3%를 웃돌며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고정형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최고 6.35%를 기록하며 7% 주담대 시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연동하는 코픽스 금리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 대비 0.02%p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50%로 전달 대비 0.06%p,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17%로 전달 대비 0.04%p 올랐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코픽스 인상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이날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KB국민은행이 3.42~4.92%, 우리은행이 3.86~4.86%, NH농협은행이 3.20~4.40%을 기록 중이다. 금융채 금리를 반영해 상품 금리를 내부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72~ 5.02%, 4.042~5.34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대출금리 상승분 만큼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해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자시절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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