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늘부터 은행권 수신 2.3% 올리지만…대출금리 동반상승에 이자부담만 ↑
예금상품 최고 2.3%
대출금리도 코픽스 상승분 반영
예대금리차 공시 도입 진행
서울의 한 은행 앞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올라감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예금 금리가 최고 2.3%까지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에 연동하는 금리 역시 덩달아 오르면서 이자 부담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적금 수신금리 일제히 인상…예금 금리 최고 2.3%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수신금리를 인상한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린 것을 반영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4%p 올렸다. ‘아름다운용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 일부 예금상품 금리가 예금 2.2%로 변경되며,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에 합류했다. 39종 상품의 금리를 최고 0.4%p 인상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의 반려동물 테마 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60%로 변경된다. 만 50세 이상 가입할 수 있는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30%로 오른다.

하나은행도 수신상품 5종의 금리를 최대 0.3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1년제 최고 금리가 기존 1.90%에서 2.15%로, 2년제 최고 금리가 1.95%에서 2.25%로 0.25%p, 0.30%p씩 각각 오른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70%에서 2.95%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3.0%에서 3.25%로 각각 0.25%p 인상된다. 나머지 예적금 상품 27종도 21일부터 기준금리 인상분(0.25%p)만큼 기본 금리를 올린다.

7% 주담대 시대 코 앞에…수신금리 보다 이자부담 더 커져

다만 시장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덩달아 오르면서 수신금리 인상 효과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3% 안팎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금리의 영향을 받는 은행채(5년물, AAA)도 3월 말부터 3%를 웃돌며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고정형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최고 6.35%를 기록하며 7% 주담대 시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연동하는 코픽스 금리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 대비 0.02%p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50%로 전달 대비 0.06%p,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17%로 전달 대비 0.04%p 올랐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코픽스 인상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이날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KB국민은행이 3.42~4.92%, 우리은행이 3.86~4.86%, NH농협은행이 3.20~4.40%을 기록 중이다. 금융채 금리를 반영해 상품 금리를 내부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72~ 5.02%, 4.042~5.34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대출금리 상승분 만큼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해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자시절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현재 은행들이 기준금리, 가산금리, 평균금리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은행 가산금리의 기준이 되는 리스크 관리 비용, 업무 비용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예대금리차 현황을 월별로 공시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