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같은 강남역 지하상가, 네이버 'AR내비' 써보니..

윤지혜 기자 2022. 4.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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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는 이같은 'AR 내비게이션'을 연구개발 중이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네이버랩스는 해당 건물을 '디지털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시험하는 것)으로 구현해 실내에서도 1m 단위의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도록 했다.

AR 내비게이션은 네이버랩스의 VL(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력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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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AR 내비게이션', GPS 음영지역에서도 정확한 측위
/사진=네이버랩스

# 스마트폰 카메라로 건물 내부를 스캔하니 양팔로봇 '엠비덱스'가 등장해 층별 사무실을 안내한다. '랩스연구소'를 검색하자 카메라 화면에 뒤로 돌아 25m 이동하라는 표시가 AR(증강현실)로 뜬다. 이동 방향뿐 아니라 도착지까지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연면적 5만평인 네이버(NAVER) 제2사옥 1784에서 목적지까지 1분30초만에 도착했다.

# 미로처럼 복잡한 강남역 지하상가. 비슷하게 생긴 상점 사이를 헤매기 일쑤인 이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인근을 스캔하니 길 안내가 뜬다. 강남역은 층고가 낮고 상가 구조가 비슷해 기계 측위가 어려운 환경 중 하나다. 수많은 인파가 측위를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엔 스마트폰을 잠깐 내려놓거나 카메라가 바닥·천장을 향해도 안정적으로 길을 안내해준다.

강남역에서 AR 내비게이션 데모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네이버랩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는 이같은 'AR 내비게이션'을 연구개발 중이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네이버랩스는 해당 건물을 '디지털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시험하는 것)으로 구현해 실내에서도 1m 단위의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도록 했다.

AR 내비게이션은 네이버랩스의 VL(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력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다. VL은 실내·지하 등 GPS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정밀 측위 기술이다. 매핑(지도제작) 로봇이 촬영한 3D 데이터에서 특징점을 추출해 지도를 만든 후, 이를 사진과 비교해 위치를 파악한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2019년 세계 최고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 'CVPR'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VL 기술 1위에 올랐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공인인증도 받았는데, 실내 측위 테스트는 오차범위가 0.18m에 불과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책임리더는 "테스트를 보수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세계 최상위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VL은 메타버스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상호 연동하려면 물리적 세계의 위치값을 정확하고 끊김이 없이 추정하는 기술이 필요한 만큼 VL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네이버 제2사옥에서 로봇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것도 VL 기술 덕분이다. 구글은 지난해 취리히 공항 등에서 AR 내비게이션 서비스 '라이브뷰'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빅테크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인천 XR(확장현실) 메타버스 프로젝트,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트윈화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등 VL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 기술 검증을 위한 데모 테스트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멀티플렉스와 백화점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도 AR 내비게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제2사옥에서 AR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는 모습. /사진=네이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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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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