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연속 골 불발' 토트넘, 브라이튼에 0-1 일격 '4위 위태'

박린 2022. 4. 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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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의 집중견제에 시달린 토트넘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에 0-1로 졌다. 리그 4연승을 멈춰선 토트넘은 18승3무11패(승점57)에 그쳤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유지했지만 4위 자리가 위태위태하다.

2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54)과 승점 3점 차다. 아스널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사우샘프턴을 상대한다. 브라이튼은 지난 경기에서 아스널을 잡은 데 이어 이날 토트넘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후반 42분 손흥민을 교체아웃 시킨 뒤 3분 만에 실점했다. 한 방이 있는 손흥민의 교체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이자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87분간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리그 득점 2위(17골)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0골, 리버풀)와 3골 차를 좁히지 못했다. 손흥민은 만약 이날 한 골을 보탰다면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세운 ‘한국인 단일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7골)’을 경신할 수 있었지만,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무증상이었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날 건강하게 돌아와 벤치를 지켰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콘테 감독에게 ‘볼 뽀뽀’를 받아 추가 감염이 우려됐던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3-4-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으로 나섰다.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브라이튼은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하며 압박을 펼쳤고 촘촘한 수비로 토트넘의 역습을 차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낮 경기 탓인지 토트넘은 전반에 무기력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코너킥을 전담했지만 슈팅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브라이튼 오른쪽 윙백에 타리크 램프티가 나섰다. 램프티는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인 가나는 ‘가나 혈통’ 램프티 합류를 추진 중이라서, 올해 11월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램프티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과 브라이튼의 램프티가 볼을 다투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이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를 받았던 음웨푸를 빼고 대니 웰백을 교체투입했다. 손흥민이 후반에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6분 케인의 스로인을 손흥민이 오른발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트래핑 후 오른발슛을 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브라이튼 선수의 발에 걸렸다.

한 템포 빠른 역습을 원한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 잠잠하던 클루셉스키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에도 케인과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가 계속됐다. 콘테 감독은 후반 27분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해리 윙크스를 넣었다.

후반 30분 호이비에르가 개인기 후 컷백을 내줬으나 문전쇄도한 세르히오 레길론의 발에 닿지 않았다. 후반 35분 브라이튼 웰백의 헤딩슛은 빗나갔다.

승점 3점을 원한 콘테 감독은 후반 42분 손흥민 대신 베르바인을 교체투입 했지만 오히려 3분 뒤 실점했다. 브라이튼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흐르는 볼을 잡아 문전을 파고들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애스턴 빌라전을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 마스터스 최종전을 보고 돌아온 케인도 손흥민, 클루셉스키와 함께 침묵했다.

유럽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줬다. 토트넘은 24일 브렌트포드와 경기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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