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증후군' 김성은 "남친 동성애자 고백에 충격..모두 내 탓이다" 눈물(금쪽상담소)[종합]

하수정 입력 2022. 4. 16. 12:35 수정 2022. 4.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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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김성은이 전 남친의 동성애자 고백, 힘들었던 미달이 연기 등 아픈 기억들을 꺼내놨다.

오은영 박사는 10년 전, 김성은의 지인이 "성은이가 걱정 된다"며 꼭 한번 만나달라고 했었다면서, "의미 있는 관계에선 내가 이 상황을 핸들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걸 못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보통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김성은은 심하게 자책한다"며 '바보증후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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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금쪽상담소' 김성은이 전 남친의 동성애자 고백, 힘들었던 미달이 연기 등 아픈 기억들을 꺼내놨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미달이' 김성은이 출연했다.

레전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엄청난 사랑을 받은 김성은은 최고의 아역스타로 등극했다. 광고만 30편을 찍고, 9살에 내 집을 마련하는 등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기와 돈을 얻었지만, 각종 구설수와 유명세를 치르면서 불행한 10대를 보냈다.

김성은은 전 남자친구의 커밍아웃, 소속사 대표의 사업 불발 등 주변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 내 탓'인 것 같다는 고민을 공개했다.

특히 김성은은 "6개월간 진지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날 너무 많이 아껴줘서 트루 러브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친한 친구한테 들어보니 동성애자였다. 이성애자가 아니라더라. 충격이 너무 심했다. 내가 원흉 같다는 생각을 했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이유는 모르겠고,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나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지인들한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 감정이 불편한 상황을 너무너무 무서워한다.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되면 눈치를 엄청 보고, 지인이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지면 나의 나쁜 기운이 영향을 미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10년 전, 김성은의 지인이 "성은이가 걱정 된다"며 꼭 한번 만나달라고 했었다면서, "의미 있는 관계에선 내가 이 상황을 핸들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걸 못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보통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김성은은 심하게 자책한다"며 '바보증후군'이라고 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연락을 끊은 채 잠수를 타고, 칭찬을 들으면 '비꼬는 거 아니야?'라고 느낀다는 김성은. 바보증후군이 심각한 상태였고, "난 내가 불편한 걸 표현하면 안 되는구나 싶었다. 미달이랑 날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며 "외모 평가를 많이 들었다. 지금 봐도 '얼굴에 왜 (수술을) 했을까' 후회는 된다.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밑도 끝도 없는 악플은 기분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들의 방어기제 중 하나가 내가 바보였지 자책하는 거다. 그런데 그게 깊어지면 우울해지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준다"며 "배역인 미달이와 본연의 김성은을 아직도 구별 못하나 싶다. 역할 속 인물과 나에 대한 분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은이 이런 성격을 가진 이유 중 하나는 알고보니 '미달이' 때문이었다.

어린시절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이고, 소심하던 김성은은 생방송 같은 현장에서 성인 연기자와 작업할 때마다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5회 방송분을 3일 동안 촬영했다. 대본은 촬영 전날 나오는데, 대본 외울 시간은 몇 시간 없었다. 대기실에서 쪽잠을 자며 힘들게 찍었다"며 "아역 배우 촬영 순서는 늘 맨 마지막이었다. 잠도 안 깨고 해롱해롱한 상태니까 대사가 꼬이면 엄청 혼났다. 선생님 배우들은 화내고 짜증내셨다"며 아역이 견디기 힘든 극한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당시 김성은은 '내가 갑자기 빠지면 스토리가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에 참았고,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어른과 방송국을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김성은은 "미달아 너무 고생 많았다. 덕분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많아.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을 거야"라며 "하지만 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 눈물을 쏟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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