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바이든 내달 21일-22일경 서울서 정상회담 개최 조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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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한미, 日쿼드회의전 방한 합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 보여준 제스처”
역대 새정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

바이든, 현대차 인수 美업체가 개발한 ‘로봇 개’ 보며 활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A&T주립대를 방문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를 바라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수한 로봇개발 업체다. 그린즈버러=AP 뉴시스
바이든, 현대차 인수 美업체가 개발한 ‘로봇 개’ 보며 활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A&T주립대를 방문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를 바라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수한 로봇개발 업체다. 그린즈버러=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4일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방한하기로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취임 후 열흘 남짓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

15일 윤 당선인 측과 정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가기 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한미가 합의했다. 우리 측은 지난주 미국에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쿼드 정상회의 전 방한을 타진했고, 미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 우리 대선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 건 김영삼 정부 이후 29년 만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아직 방문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행을 먼저 택한 것을 두고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미국의 제스처”라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이나 22일 방한해 1박 2일간 머무르는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핵심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 등을 고려해 21, 22일을 두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방한하면 윤 당선인은 취임 11일 만에 미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된다.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54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재건”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4강국(미-일-중-러) 가운데 미국에만 특사 격인 정책협의대표단을 보낸 것도 한미 관계부터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당선인이 당선을 수락한 지 5시간 만에 정상 간 통화에 나서는 등 동맹 강화 의지에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反中) 전선’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타이밍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자체가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을 주는 건 물론이고 북한을 겨냥해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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