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 부산의 미래먹거리로 제격”읽음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인터뷰]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경제 회복·도약에 방점…월드엑스포 유치 자신
· 디지털 대전환 신속 대응…‘청년도시’ 조성에 박차
· 인재분권 위한 기반 마련 절실…지방분권 실현해야

김윤일 부시장은 “올해 부산시 경제정책은 회복과 도약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다양한 지역인프라를 활용, 부산형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윤일 부시장은 “올해 부산시 경제정책은 회복과 도약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다양한 지역인프라를 활용, 부산형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부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을 부산의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풍부한 의료서비스 자원에 비해 관련 산업기반이 취약한 한계점은 해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암·항노화·치의학 등이 중심이던 부산의 바이오헬스정책 축이 현재 디지털헬스케어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바이오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은 제약바이오분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장점인 병원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공동R&D센터 건립 ▲바이오헬스 창업기업 대상 전주기 지원프로그램 운영 ▲‘부울경 바이오벨트’ 조성(서부산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연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고용효과가 큰 바이오헬스산업이 부산의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공·민간협력, 4차 산업혁명기술과의 접목 등을 통해 ‘부산형’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일 부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비롯, 부산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간 부산시민들이 방역에 철저히 협조해왔고 시 차원에서도 피해대책을 빠르게 마련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일상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박형준 시장 취임 후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방안, 부산경제 활력대책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그는 부산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윤일 부시장은 “지난 1년은 부산이 미래가 있는 도시로서 외부에 긍정적 평가를 받는 시간이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행정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부산시는 지난해 마련한 부산발전계획을 시민·기업 등 경제주체와 협업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시민으로서 더 자부심을 갖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올해 부산시 경제정책은 ‘회복’ ‘도약’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경제체질을 혁신하는 동시에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또 글로벌 관광마이스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지·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창업혁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부산의 대표산업인 해양분야에 있어서도 신산업을 육성하고 수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윤일 부시장과 나눈 일문일답.

-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다. 이에 발맞춰 설정한 목표는.

주지하다시피 디지털 대전환, 탄소중립 등 세계경제 판도가 격변하고 있다.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로 그동안 추격자에 머문 부산이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1월 ‘디지털 혁신 부산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디지털경제 혁신전략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세계 20위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고 디지털 창의인재 2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신산업 매출도 연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무엇보다 6대 디지털 신산업(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블록체인, 메타버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을 디지털·친환경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지·산·학 협력을 이끌어 디지털 혁신인재를 매년 20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또 창업·투자 촉진 및 기업유치를 기반으로 혁신의 바탕을 튼튼히 하겠다.

- 가덕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진행상황은.

두 가지 모두 부산발전의 빅모멘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부산의 각종 현안을 한번에 해결할 솔루션이자 동북아 핵심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본계획 수립 착수 등 사전절차의 신속한 이행으로 2029년 개항을 차질없이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 대응할 초광역 협력체계인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에 앞서 물류, 수소경제권, 광역관광 등을 신속히 준비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추진상황도 궁금하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모스크바(러시아), 로마(이탈리아), 오데사(우크라이나),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후보도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1년 12월 첫 경쟁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부산유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민간유치위원회를 비롯해 정부유치지원위원회, 국회유치지원특위 등이 출범함에 따라 유치전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새정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산하에 부산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가 이미 출범했다. 향후 최우선 국정현안과제로 채택된다면 유치활동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

- 월드엑스포 유치로 부산에 기대되는 효과는.

우선 북항 중심의 교통·도시인프라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으로써 세계도시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6개월 동안 200여개국, 3400만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50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의 미래세대들이 더 이상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고 고향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어 글로벌 리더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부산의 청년유출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이후 부산의 청년인구 순유출은 감소추세이지만 연간 1만여명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부산을 떠나고 기업은 우수인재가 부족해 부산을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청년유출은 비단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비수도권과의 격차 심화 등 외부적 요인도 분명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 청년유출문제 해결을 위해 구상한 대응책은.

무엇보다 청년을 중심에 두고 대학이 보유한 자원, 혁신역량을 지역기업에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이미 부산시는 2021년 8월 산학협력 총괄 플랫폼인 지산학협력센터를 개소해 대학의 역량을 기업수요와 중개·매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글로벌기업, 미래 신산업 관련기업 유치를 통해 부산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물류대기업 3개사를 포함해 2조1000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정책 체감도를 제고함으로써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을 실제로 지원받아 삶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년유출문제와 관련해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은.

지역균형발전,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 속에 지역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했으면 한다. 특히 인재분권 기금 조성, 지역거점대학 집중 육성, 국책기관 신설·분산 유치 등 인재분권을 위한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