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반발 잇따라..커지는 '윤심' 의혹

신진환 2022. 4.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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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6·1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당내 주류로 부상하면서 '윤심(尹心)'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는 "신권력에 가까운 울산의 일부 정치인들과 중앙의 신권력층 일부가 합세해 박맹우 죽이기에 나섰다"며 '윤심' 공천을 의심했다.

이어 "윤핵관이 특정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부당한 컷오프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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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강원' 황상무 단수 추천…울산·충북도 잡음

강원도지사 공천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왼쪽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6·1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당내 주류로 부상하면서 '윤심(尹心)'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공천하기로 했다. 김행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은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 후보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지역에 경선을 신청한 두 분 중 한 분이 컷오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이 후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황 후보의 공천 확정으로 탈락한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반발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면서 "재심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과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던 발언이 발목을 잡았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의원 컷오프 배경에 대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당이 세운 국민통합, 미래를 향한 전진 등과 같은 철학적 기준으로 볼 때 과거 그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통합에 저하된다는 게 중요한 결정 요소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당 공관위의 결정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황 전 앵커는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언론전략 기획단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 토론을 준비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이 공천권을 가른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강원도지사 공천을 받지 못한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울산시장에 도전했으나 컷오프된 박맹우 전 의원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서범수·이채익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그는 "신권력에 가까운 울산의 일부 정치인들과 중앙의 신권력층 일부가 합세해 박맹우 죽이기에 나섰다"며 '윤심' 공천을 의심했다.

국민의힘 한 정당인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울산은 근로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해 진보 성향 유권자도 많다"며 "우리가 본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데,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박 전 의원이 컷오프된 것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이 특정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부당한 컷오프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사 경선에는 김영환·오제세 전 의원과 박경국 전 충북 부지사가 경선을 벌인다. 이혜훈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여기서도 뒷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컷오프 전 4명의 충북지사 예비후보 중 이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싸움으로 봤다"며 "이 전 의원의 컷오프로 김 전 의원이 한결 편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가 충북지사로 노선을 바꿨다. 지역 정가에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을 도운 김 전 의원을 위해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공천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심' 우려는 지난달 21일 '친윤' 의원들이 공관위 핵심 요직을 맡으면서 불거졌다. 정진석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고 유능한 지방선거 출마자를 선별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선임됐다. 당 지도부와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던 김태흠 의원에게 지방선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충남지사에 도전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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