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자전거 부임' 美영사, 제주 자전거길 종주

민소영 입력 2022. 4.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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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5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제주 역시 주부산미국영사관의 담당 지역 중 하나로, 제주도의 초청에 제 영사가 흔쾌히 응하면서 이번 제주 환상자전거길 종주가 성사됐습니다.

다음날인 13일 낮 3시쯤, 제주자전거연맹 회원 10여 명이 제 영사의 자전거 종주에 합류해, 함덕해수욕장에서부터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남은 구간을 함께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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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제’ 주부산미국영사가 1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제주도 자전거연맹 회원들과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제 영사는 지난해 부임 당시, 서울에서 출발해 총 6일간 530km 저전거 종주로 부산에 도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주부산미국영사관 제공


13일 오후 5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초여름 날씨 속에서 이틀간 제주 환상자전거길을 달린 데이비드 제(David John Jea) 영사가 자전거에서 내리며 굵은 땀방울을 훔쳤습니다.

탑동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제주도 자전거 종주를 마친 제 영사와 제주자전거연맹 회원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데이비드 제 영사는 지난해 7월 부산에 부임한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입니다. 스스로 ‘자전거 애호가’라고 말하는 그는 서울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다가 부산 영사관으로 발령받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서울에서 부산까지 530㎞에 달하는 거리를 엿새에 걸쳐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부임지인 영남을 구석구석 느끼고 싶어, 비행기나 KTX 대신 자전거를 탔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역시 주부산미국영사관의 담당 지역 중 하나로, 제주도의 초청에 제 영사가 흔쾌히 응하면서 이번 제주 환상자전거길 종주가 성사됐습니다.


어제(12일) 오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한 제 영사는 서쪽 해안으로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제주 한 바퀴’에 나섰습니다.

도중에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평화센터를 들러,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기록한 ‘어느 하루의 기록’ 사진전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전에선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올레나 쇼브코플리아스(Olena Shovkoplias)가 지난달 8일 하루 동안 수도 키이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44점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다음날인 13일 낮 3시쯤, 제주자전거연맹 회원 10여 명이 제 영사의 자전거 종주에 합류해, 함덕해수욕장에서부터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남은 구간을 함께 달렸습니다. 데이비드 제 영사는 “자전거 종주를 통해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도의 해안과 자연 환경을 만끽했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해 7월 신임 주부산미국영사로 부임한 데이비드 제(오른쪽) 영사가 자전거로 부산시청 광장에 들어서는 모습. 주부산미국영사관 제공


제 영사는 내일(1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와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등을 방문합니다.

또 ‘일일 특강 연사’로 나서는 제주한라대에선 지역 대학생들을 만나 한미 문화 교류와 진로, 유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통상경제정책, 국제정치 팀장을 역임한 제 영사는 주바하마, 주파키스탄, 주마다가스카르 미국대사관에서 국무부 외교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지방재건팀에서 민간인 책임자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와 조지워싱턴대학교,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학위를 받은 제 영사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에 능통합니다. 그는 동료 외교관인 아내와 결혼해, 입양 자녀 등 세 명의 아들딸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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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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