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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60세이상 4차접종 시작…정부 "80세이상은 적극 권고"(종합)

송고시간2022-04-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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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등으로 14일부터 당일접종…예약접종은 25일부터

3차접종 4개월 뒤부터 mRNA 백신으로…희망시 노바백스도 가능

고령층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령층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60세 이상 연령층은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120일이 지난 시점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접종하고, 희망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을 맞으면 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본접종과 3차 접종에 이용할 수 있었으나 보건당국은 이 백신을 4차 접종에도 쓸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0세 이상의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단은 1962년생과 그 전 연도에 태어난 60세 이상에게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희망자에게 4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특히 80세 이상의 경우 치명률이 60대의 17배, 70대의 4배에 달한다면서 4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진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3차 접종 효과가 감소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달 첫째 주(4.3∼9) 20.1%를 기록하는 등 고령 확진자가 많아지자 접종 대상 확대를 결정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하고 신규 변이가 유행할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임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중 3차 접종 후 120일(4개월)이 지난 사람이다.

이는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각국에서 3차 접종 뒤 4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고령층 4차 접종계획 설명하는 정은경 청장
고령층 4차 접종계획 설명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2.4.13 kjhpress@yna.co.kr

60세 이상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이거나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희망하면 예약시 선택해 노바백스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기존 백신도 오미크론 BA.2 변이에 대해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만큼, 추진단은 앞서 이용했던 코로나19 백신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한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는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어렵다면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4차 접종 방법은 크게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으로 나뉜다.

당일접종은 하루 뒤인 14일부터 가능하다.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접종하면 된다.

예약접종은 오는 25일 시작된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하면 된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 대리예약과 전화예약(☎ 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추진단은 4차 접종을 받은 60세 이상에 대해 접종 뒤 3일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다시 안내한다.

또 추진단은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5천명에게 접종 뒤 1주일간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추진단은 접종 간격을 고려하면 4차 접종 대상이 이달 말 기준 약 1천66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월 접종 대상은 113만명, 6월 이후 44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추진단은 3차 접종까지 이용할 수 있었던 노바백스 백신을 4차 접종에도 쓸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추진단은 이날부터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과 노바백스 접종 희망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또는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간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한 백신으로, 접종 수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mRNA 백신 접종 후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상반응 신고가 더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이미 감소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4차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뒤늦은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관련 질의에 "유행의 불확실성을 고려하고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근거가 쌓이면 의사결정을 한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도 오미크론 정점이 지난 시점에 4차 접종을 권고했다"며 "'뒷북 결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정 단장은 "60세 미만, 즉 50대 기저질환자나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도 접종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상황을 보고 접종 기회를 더 허용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4차 접종은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4차 접종률은 요양병원·시설 경우 60.4%, 정신건강증진시설은 55.6%이다.

추진단은 국내 2개 요양병원 입원환자 74명(58∼94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차 접종 4주 뒤 중화항체값이 3차 접종 4개월 뒤보다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60세 이상의 경우 3차 접종 시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위험이 96.8% 감소한다면서 3차 접종도 강조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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