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정은경 "일반인 확대 계획 일단 없어"(종합)

권영미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형진 기자 2022. 4. 13.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차 접종, 가을 직전할까 고민..여름철 변이·면역저하 우선 고려"
독감처럼 1년 1회 접종은 아직은 불가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형진 기자 = 질병관리청이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코로나19 4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은 적극 권고 대상이며 당일 접종은 당장 14일부터 가능하고,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25일부터 가능하다.

질병청은 3차 접종 후에 4개월 이상이 경과해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고, 그에 따라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요양병원 등 집단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3개월 경과 후에도 맞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백신 분야 전문가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밀한 분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장은 "국내에서 실시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 후의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4주 후에는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하고 4개월 후에 대비해서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정은경 "코로나19는 유행양상 등 불확실…독감 같지 않아"

하지만 4차접종이 실시되면 고령층은 1년간 4차례나 백신을 맞는 게 된다. 정청장은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계절적 유행 양상이 확정되어 있지 않아 1년 1회 정도의 접종 계획은 아직 수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예방효과의 지속기간을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유행 시작 전인 10월에 접종을 시행해 연 1회 접종을 진행한다"며 "인플루엔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해 그해 유행할 바이러스 종류 균주를 지정해 매년 백신을 변경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아직 계절적 유행 양상이 확정되지 않아 유행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고, 변이를 예측해 백신을 개발하는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면역 지속기간에 대해서도 여전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당분간은 백신 효과 분석, 변이 감시 등의 정보를 토대로 접종 계획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처럼 유행 양상이 더 고정화되면 거기에 따라 접종 계획도 변경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일반인 3차 접종 여전히 중요…60세 미만 4차 확대 계획은 '아직'

정 청장은 또 중증화율·치명률이 낮은 40대 이하의 3차 접종 독려 필요성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중증·예방효과가 96% 감소시킨다"며 "여전히 예방접종은 중요하고 3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0세 미만의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확대는 당장은 계획이 없다면서도 백신 효과 감소 등을 살펴 주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4차접종 대상인 60대 미만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이나 시설, 정신건강시설 종사자 또는 입소자 이외의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 확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해 변동사항이 생기면 별도로 안내를 드리겠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60세 미만 일반인의 경우엔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 감소 등 백신 효과에 대한 부분들과 유행양상 등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필요성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을과 겨울에 다시 재유행이 닥칠 텐데 지금 4차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냐는 지적에는 "가을·겨울 직전에 접종하면 겨울철 동안 예방접종 효과를 더 길게 유지할 수 있지 않겠나하는 고민도 있었으나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서 중증 예방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오미크론에 대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60대 이상 미감염자도 80%에 해당하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에 새로운 변이, 면역 감소에 따른 재유행 등 불확실성이 있어 그런 점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 접종계획이 늘 '뒷북'?…"시간 경과후 면역 지켜본 것" 유행이나 면역력 저하에 비해 백신 접종 계획이 늘 뒷북이었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 청장은 "4차 접종을 하는 이유는 위중증·사망 예방이 목적이고, 또 접종 계획은 시간경과에 따라서 면역, 접종 후의 기간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뒷북 결정이라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청장은 "60세 이상은 지난해 12월에 3차 접종을 받았고, 4월부터 최소 접종간격인 4개월이 도래된 상황이다. 우리나라보다 3차 접종을 먼저 시행했던 미국·이스라엘 데이터를 보면 4개월이 넘어가면서 중증 예방 효과도 감소한다는 정보를 토대로 4차 접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지난 시점에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의 결정이 '뒷북'은 아님을 강조했다.

정청장은 "현재까지는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각국에서 일반적인 발열이나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국소적인 반응, 일반적인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있지만 새롭게 다른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안전성에 대해서 크게 우려는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