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차 접종 시행.. 18일부터 사전 예약, 내일부터 당일 접종도 가능

김민정 기자 2022. 4. 13. 1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행된다. 확진됐던 경우에도 본인이 원하면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4차 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연령층 전체다. 방역 당국은 특히 사망 위험이 높은 80세 이상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접종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정부 사전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시작된다. 사전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이달 25일부터 실시된다. 접종 대상자라면 당일 예약을 통해 내일(14일)부터도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내일부터 카카오톡·네이버를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당일에 접종을 받으면 된다.

4차 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기본적으로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이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되는 노바백스 백신을 선택해 맞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 확진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도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 대상군에 해당된다면 3차 접종과 4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 확진자의 예방접종 권고 기준’에 따르면 3·4차 접종을 받기 전 코로나에 확진된 사람은 이후 ‘본인 희망시’ 3·4차 접종이 가능하다. 만약 1·2차 접종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경우라면 이후에 1·2차 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추진단은 ‘적극 권고’했다.

방역 당국은 “4월 첫째주 신규 위중증 환자의 85.7%, 사망자의 약 94.4%가 60세 이상에 집중돼 있고, 특히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64.2%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접종을 통한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2~3개월까지 80% 이상으로 유지되던 입원 및 응급실 방문 예방 효과는 4개월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3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감소하지만 4차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앞서 4차 접종이 시행된 국내 요양병원 입원자(58~94세, 74명)를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니,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점과 비교해 4차 접종 2주 후의 중화항체(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량이 2~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접종 4주 후에는 6.4~7.4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진단은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며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령층의 4차 접종 참여와 더불어 기초 접종 및 3차 접종 참여도 당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