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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야쿠르트 아줌마'…hy, 배송 서비스 사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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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프레딧 배송 서비스 집중 육성
1만1000명 '야쿠르트 아줌마'가 최대 무기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 등 70여 곳 제휴 검토
논산 신규 물류센터도 건설…내년 완공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프레딧 배송서비스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hy 제공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프레딧 배송서비스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h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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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hy가 발효유 야쿠르트로 대표되던 식음료 영역을 넘어 유통·물류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수익 다원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3일 hy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프레딧 배송서비스’와 관련해 신선식품과 화장품, 카드사 등 70여 개 업체와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계약 진행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딧 배송서비스는 과거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던 배송 담당 직원인 프레시 매니저 1만1000명을 활용해 자체 배송 능력이 없는 업체를 상대로 배송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hy는 그간 주력 사업이던 발효유 관련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제휴 배송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유통 시장 선점이 중요해졌고, 기존 프레시 매니저 채널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hy 제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매니저가 담당 지역별로 늘 상주하다보니 택배와 달리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주 타깃인 이유다. 이들이 하루에 처리 가능한 상품 수는 500만개에 이른다. 전동카트인 ‘코코’안에 물건을 담아 배송하기 때문에 카트 안에 제품을 실을 수만 있으면 된다. 카트 자체가 냉장고 역할을 하는 만큼 신선식품의 경우도 스티로폼이나 상자 등 포장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코코 역시 프레시 매니저 수에 맞게 전국에 1만111대 보급됐다. 현재 프레딧 배송 서비스를 이용 중인 업체는 친환경 이유식 제조업체인 ‘청담은’과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즐리컴퍼니’ 2곳이다. 와이즐리는 지난달부터 테스트 배송을 진행해 이달 기준 누적 배송 건수가 4000건을 넘었고 정식 계약 이후엔 하루 4만건 이상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hy가 충남 동산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논산물류소 조감도./사진=hy 제공

hy가 충남 동산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논산물류소 조감도./사진=h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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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배송 능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프레딧 배송 서비스 전담조직인 배송사업팀을 만들고 이를 정규 조직으로 편성했다. 제휴사 확보와 선정, 계약이 주 업무로 제휴사별로 사업방식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후 관리도 담당한다. 이 밖에도 고객사 상대 영업을 비롯해 물류 프로세스 설계와 IT 인프라 구축, 전용 배송 패키지 디자인 등을 위해 관련 부서가 협업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전사적으로 해당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물 취급량 증가를 위한 신규 물류센터도 만드는 중이다. hy는 2024년까지 1170억원을 투자해 충남 논산시 동산일반산업단지에 2만4793㎡(약 7500평) 규모의 신규 물류·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hy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 지형이 변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에 기회가 열렸고 hy 역시 최대 강점인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게 됐다"며 "단기적으론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장기적으론 ‘신선 라스트마일 서비스 선두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고객에게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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