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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4차접종, 60세 이상으로…15일 거리두기조정안 발표(종합)

송고시간2022-04-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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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확진자 증가에 4차 접종 확대…방역·의료체계 일상화 방안도 발표

"차근차근 조정…샤이오미크론·XL변이로 안심할 단계는 아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접종방법과 추진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 2시30분 질병관리청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 등에 한해 4차 접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달 첫째 주(4.3∼9) 20.1%를 기록하는 등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자 접종 대상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실제 이달 첫째 주 위중증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이 각각 85.7%, 9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 1차장은 예방 접종을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재차 접종을 권고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미접종자와 비교해 각각 31분의 1, 17분의 1 수준이다.

오미크론 감염시 회복기간도 3차 접종자가 평균 4.4일로, 2차 접종자(평균 8.3일)에 비해 짧다.

또한 권 1차장은 "정부는 민생경제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역조치를 차근차근 조정해나가겠다"며 "이번 주 금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방안과 더불어 방역·의료체계를 일상화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국제적인 동향을 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종료하거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유행의 안정세, 그리고 의료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중대본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첫째 주 신규 중환자는 856명, 사망자는 2천163명으로 직전 주(3월 27일∼4월 2일)와 비교해 각각 20.5%, 6.4% 감소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이달 첫째 주 0.82로 직전 주(0.91)에 이어 1 미만이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중환자 감소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감소하고 있다.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의 경우 앞서 4주 연속 주간 평균 70%를 넘었으나, 이달 첫째 주 65%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택치료자 수도 지난달 20일 214만7천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나, 이날 98만5천명 정도로 1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의료기관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은 이날 총 1만448곳으로 늘었고, 코로나19 환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도 6천41곳으로 지난달 29일 306곳에서 20배 수준이 됐다.

다만, 증상이 있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이 상당수 존재하고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XL) 감염자가 국내에서 발견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권 1차장의 설명이다.

권 1차장은 XL변이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특별히 확산되지는 않은 변이로 알려져 있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은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현재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혹시 모를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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