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에 ‘친애하는 러시아인들’이라고 입력하면 ‘죽은 러시아인’이 추천 단어로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즉각 수정해달라고 구글에 요구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는 구글 측에 번역기의 추천 입력어 문제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즉각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구글 번역기에 ‘친애하는 러시아인들(dear Russians)’이라고 입력하면 ‘이것을 찾으셨나요’ 항목에 ‘죽은 러시아인들(dead russians)’이라는 추천 입력어가 뜬다고 주장했다.
‘친애하는 미국인(Americans)’이나 ‘친애하는 우크라이나인(Ukrainians)’ 등 다른 국가 국민을 뜻하는 단어를 입력했을 때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로스콤나드조르는 강조했다.
구글은 로스콤나드조르의 항의 이후 해당 문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별도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