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격수' 이승환 또..조국 글 공유하며 "공정과 상식"

하수영 2022. 4.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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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연합뉴스]

SNS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던 친여 성향의 가수 이승환이 또다시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에 대해 대학 및 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에 조 전 장관이 SNS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다.

이승환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조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딸 조민씨에 대해 부산대와 고려대가 입학 취소를 결정한 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라고 적은 글이었다.

조 전 장관의 글을 공유한 뒤 이승환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짤막한 문구도 함께 적었다.

[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은 앞서 지난해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 여러 차례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렸던 바 있다.

이승환은 윤 당선인이 TV 토론회 등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등장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손에 붙인 반창고에 ‘王’자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수술부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덕분에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효험 있음”이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또 윤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뒤 SNS에 반려견 ‘토리’와 사과 사진을 올리고 재차 논란이 되자 이를 저격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이승환은 자신의 반려견과 사과 사진을 올리고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네요”라고 썼다.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王자’ 논란 당시 올린 사진(왼쪽)과 ‘개 사과’ 논란에 올린 사진.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에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결단하지 않으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이승환은 “디쟌(디자인) lee는 새로운 포스터 작업을 위해 싱어 lee의 피로를 뒤로 한 채 일찌감치 출근하였다. 봄을 맞아 깨끗이 공간 청소도 하고, 공간에 의식이 지배당해 좋은 디쟌(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주문도 외워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야발라바히기야야발라바히기야모하이마모하이루라” “이번에도 효험이 있기를”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또 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을 때는 ‘이명박 사면을 그렇게나 하고 싶다면 취임 후에 직접 하지 왜 문 대통령에게!!’라는 제목의 한 언론사 유튜브 링크와 함께 “외람되오나”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날을 세웠다. 이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이 전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낸 것을 비판하기 위해 이런 글을 게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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