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저장했던 연락처가 갑자기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저장했던 연락처가 갑자기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저장했던 연락처가 갑자기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구글 계정의 동기화 중 발생한 문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이어 통화 품질 불량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갤럭시 모델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12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카페와 삼성전자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 이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는 후기가 공유됐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을 사용 중인 A씨는 "어느 날 친동생 전화번호가 삭제돼있었다"며 "카카오톡엔 연락처가 남아있는데 통화했던 기록도 사라졌다"고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 B씨도 "한달 전에 추가했던 새로운 연락처가 지금 보니 삭제돼있다"며 "어느 시점에 삭제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저장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갤럭시S20를 사용 중인 C씨는 네이버 카페에 남긴 글에서 "지난해 10월에 전화번호가 두 개 삭제됐고 올해 1월에도 하나가 지워졌다"며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해킹 여부까지 확인했으나 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 등 일부 앱에서는 다이렉트 메시지(DM)이 보내져 있는 등 이상한 활동 이력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각 기기마다 사용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게시글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락처가 삭제되는 현상은 구글 계정의 동기화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구글 계정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여러 개 단말에 연동해 사용하는 경우 태블릿PC에서 데이터 백업 중 오류가 생겨 연락처가 삭제되면 스마트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 계정을 사용하지 않는 단말 기기를 로그아웃하면 자동 동기화를 막을 수 있다"며 "삭제된 연락처는 구글 내 계정 관리 페이지나 스마트폰 내 휴지통에서 검색 후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