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빅데이터 플랫폼 신제품 출시..가격 외산 60%에 기술 지원 더 우수"

방은주 기자 2022. 4. 8. 1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개발 주역 3인 고평석 빅데이사업 본부장·이일재 이사·최기용 과장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엑셈(대표 조종암)이 가성비가 뛰어난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우리나라 말로 홍학을 뜻하는 '플라밍고(Flamingo)'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솔루션)을 2016년부터 국내에 공급해 온 엑셈은 '플라밍고 3.0'과 가칭 'EBS(Exem Bigdata system)'라 명명한 신제품 2종을 최근 출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엑셈은 이들 신제품을 앞세워 수년내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시장에서 외산을 제치고 국내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이 시장은 이 분야 미국 전문 기업 클라우데라가 내놓은 제품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7일 엑셈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를 한 고평석 엑셈 빅데이터사업 본부장(상무)은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약칭 'EBS'라는 빅데이터 플랫폼 신제품을 개발했다"면서 "외산에 비해 가격이 60%밖에 안되지만 성능은 외산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가성비가 더 좋을 뿐 아니라 로컬 기업 강점인 기술 지원도 우리가 외산보다 훨씬 뛰어나다"면서 "외산 제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료화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을 도입하겠다는 고객사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려줬다.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 시장 규모는 구축을 제외한 솔루션만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90% 이상을 클라우데라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2008년 구글, 페이스북, 야후,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 개발자 출신들이 만든 회사다. 오픈소스 플랫폼인 하둡(HADOOP)을 기반으로 상용 제품을 출시, 세계 빅데이터 플랫폼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빅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인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야후 개발자였던 더그 커팅이 2004년 개발,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특히 클라우데라는 2019년 미국 경쟁사 호튼웍스를 인수, 시장 지배력을 더 높였다.

이런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엑셈은 2016년 '플라밍고'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이자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최근 새 버전인 '플라밍고 3.O'과 약칭 'EBS'를 출시, 클라우데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 본부장은 "이미 한전과 경북도청 두 곳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면서 "올해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시장에서 5%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고 본부장과 일문일답. 인터뷰에는 고 본부장 외에 신제품 개발을 지휘한 이일재 이사와 최기용 과장이 함께했다.

왼쪽부터 고평석 엑셈 빅데이터사업 본부장, 이일재 이사, 최기용 과장. 엑셈이 최근 내놓은 빅데이터 플랫폼 신제품 개발 주역인 이들은 수년내 이 분야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출시한 신제품에 대해 말해달라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기존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플라밍고 3.0'이고 다른 하나는 하둡 에코 시스템(Hadoop Eco system)을 사용자에 맞게 우리만의 기술력을 이용해 패키지로 한 제품이다. 명칭을 임시로 EBS(Exem Bigdata system)라 지었다."

-두 신제품 중 먼저 '플라밍고 3.0'에 대해 말해 달라. 이전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

"여러 신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기존 2.0과 달리 대시보드 변경, 호스트별 시스템 상태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또 시스템 실행 과 종료 자동화, 시스템 설정 정보 변경, 시스템 실행과 종료 이력 및 로그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엑셈이 야심차게 선보인 'EBS'의 주요 기능은?

"기존엔 모니터링만 가능했는데 외산과 전면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운영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디렉터리 브라우징 기능은 외산에 없는 우리 제품만의 특징이다. 저장 데이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빅데이터 저장 방식의 다양함과 데이터를 실시간이나 비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또

시스템 운영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제어까지도 할 수 있다. 국산 기술로 이런 기능을 구현한 건 EBS가 처음인 것 같다. 특히 세가지 주요 기능을 갖고 있다. 첫째, 하둡 에코 시스템(Hadoop Eco system) 설치 및 구성이다. 하둡 에코 시스템간 호환성 검증을 완료한 안정적인 빅데이터 분산 시스템을 제공한다. 둘째, 하둡 에코 시스템의 실시간 모니터링 지원이다. 서버에 설치한 하둡 에코 시스템의 상태를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한다. 셋째, 하둡 에코 시스템 관리 기능이다. 하둡 에코 시스템을 운영하면 서비스 재구성, 튜닝 등의 서비스 관리 기능이 필요한데 'EBS'는 WEB UI로 하둡 에코 시스템의 설정 변경과 실행 및 종료, 상세 로그 확인 같은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EBS가 외산에 비해 지닌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일단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경쟁사인 미국 클라우데라 제품에 비해 약 60% 정도의 가격으로 공급한다. 우리도 클라우데라도 모두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둡 에코 시스템 상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 제품이 훨씬 저렴하다. 다른 한가지는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이다. 외산 제품은 신속한 제품 지원이 사실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봐야한다. 고객이 기술 요청을 하려면 영어로 해야 하고 답변도 영어로 받는 등 불편하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미국에 있는 엔지니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즉시 대응한다. 실시간 원격 지원은 물론 직접 방문해 기술 지원도 해준다."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나

"사용자에게 최대한 편리함을 주려고 했다. 하둡 에코 시스템은 다수의 하드웨어 환경으로 이뤄졌다. 이런 시스템을 고객이 가장 편리하게 운영 및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단순히 시스템이나 성능 모니터링 차원을 넘어 손쉽고 간편한 운영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엑셈이 경북도청에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 화면.

-신제품 개발때 어려웠던 점은?

"오픈 소스는 다양한 버전을 가진 소프트웨어다. 더욱이 하둡의 경우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게 아니다. 다양한 버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존재한다. 이런 다양성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이에 맞는 운영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EBS'는 어떻게 손쉽게 수집하나

"데이터 수집은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치와 실시간이다. 우리는 배치를 위해 Ni-fi를, 실시간 수집을 위해 Kafka를 지원한다. 데이터 형태로 보면 정형, 반정형, 비정형 모두를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EBS로 수집한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나?

"물론이다. 기존 정형데이터 분석과 유사한 환경인 하이브(Hive)나 H베이스(HBase) 뿐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위한 스파크2(Spark2), 저장된 데이터 파일을 관리하기 위한 HDFS 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한다."

-EBS 과금 방식은?

"두 가지다. 1년 단위 정기 요금제와 영구 방식 요금제가 있다. 이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EBS를 이미 공급했다데...

"출시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대형 사이트(고객) 두 곳을 확보했다. 올해 1월 경북도청에 공급했고, 3월에는 한전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에도  EBS가 적용됐다. 고객사 반응이 좋다. 외산에 비해 기능은 비슷한 반면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속한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맞춤 기능 변경도 우리가 자랑하는 새로운 기능이다."

-구축은 어떤식으로 하나? 걸리는 시간은?

"제품 공급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신규 클러스터 구축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클러스터 재활용이다. 신규 구축일 경우 설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주일이면 가능하다. 또 기존 클러스터를 재활용할 경우에는 기존 클러스터 데이터와 워크 플로우 복사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약 2주가 필요하다."

-EBS 고도화 계획은?

"메타데이터 부분과 인메모리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분야 매출 목표는 얼마인가

"클라우데라의 국내 고객사 중 약 5%를 올해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안에는 이 비중을 50%로 높이겠다. 우리는 외산이 하지 못하는 고객사별 맞춤 컨설팅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는 전문지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엑셈은 다수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 특성 과 데이터에 맞는 컨설팅과 인프라 구축, 데이터 분석, 시각화, 포털 개발 등이 모두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야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나

"빅데이터 분야는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미래기술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기본 기술이다.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 흐름이 고객 서버에 직접 구축하는 온 프레미스(On-Premise)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Paas나 SaaS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PaaS형 서비스를 연내 개발하거나 테스트를 완료할 생각이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