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원전 수명 연장 방침에 지난달 4000원짜리 주식이 1만원 넘었다

정해용 기자 2022. 4. 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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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동 시한이 끝나는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다시 쓰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전 수명 연장과 관련이 있는 일부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신기계 등의 주가가 오른 것은 가동 시한이 만료되는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다시 쓰겠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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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기계 4250원→1만700원
EU·미국 등 각국도 원전 확대 방침
한국도 탈원전 정책 탈피해 원자력 산업 재정비 움직임
증권가 "관련주 주가 우상향" 전망

정부가 가동 시한이 끝나는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다시 쓰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전 수명 연장과 관련이 있는 일부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개월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종목도 나왔다. 지난달 주가가 4000원대였던 한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만원을 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가 앞으로도 원전 관련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2호기(오른쪽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신기계(011700)의 주가는 전날보다 5.21%오른 1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신기계는 지난 4일에도 1만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2거래일만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기록했다. 또 다른 원전 관련 기계주인 혜인(003010)화천기계(010660)도 전날보다 각각 1.64%, 0.70% 상승 마감했다.

한신기계는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혜인은 공장 건설에 필요한 미국 캐터필라(CAT) 장비를 유통하는 업체이며, 화천기계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모두 원전 관련주로 분류된다.

특히 한신기계는 1개월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 1개월 전인 지난 3월 7일 425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지난 4일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고 6일에는 장중 1만700원까지 상승했다. 1개월 간 상승률은 137.6%(5850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378억원에서 3277억원으로 19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한신기계 등의 주가가 오른 것은 가동 시한이 만료되는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다시 쓰겠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지난 5일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 4월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고리2호기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한 새 정부 출범 시기에 맞춰 수명 만료가 예정된 원전을 연장해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까지 나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원전 수명 연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 총리 후보자는 이날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소감을 발표하면서 윤 당선인의 ‘탈원전 정책 폐기’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래픽=손민균

증권가에서는 한신기계를 비롯한 원전주의 주가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화석연료 같은 전통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도 원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요금 안정화와 높은 전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원전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고 관련주 주가 역시 앞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도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나 다시 원자력 산업을 정비하고 키우는 과정에 들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원전과 관련된 기업들에게도 이익을 늘릴 기회가 올 것 같다”라며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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