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선언한 최재성, 송영길 출마에 "'송탐대실'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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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송탐대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선의원으로 최근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까지 역임했던 최 전 의원은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는데 이날 언론인터뷰에 출연, 송 전 대표의 출마와 86그룹 의원들의 용퇴론 등 정치현안에 대해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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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송탐대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뜻인 ‘소탐대실’을 차용해 비유한 표현으로 읽힌다.
4선의원으로 최근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까지 역임했던 최 전 의원은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는데 이날 언론인터뷰에 출연, 송 전 대표의 출마와 86그룹 의원들의 용퇴론 등 정치현안에 대해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우선 최 전 의원은 정계은퇴에 대해 “제가 정치를 했던 20년의 시간 동안 세상도 많이 바뀌었고 또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청이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그래서 그런 것에 좀 한계도 느끼고 또 저희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적, 소명 이런 것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서 일단락이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같은 86그룹으로 분류되는 김영춘 전 장관도 은퇴선언을 한 것과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 전 의원은 “언젠가부터 거대 담론이 부재한 상태에서 좌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서 민주주의라든가 우리 사회와 국가에 채워져야 될 부분, 가야 될 방향들을 끌고 가는 정치에서 이제는 집합 지성의 시대가 됐고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됐지 않나”라고 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86용퇴론을 제일 먼저 외쳤던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하게된 것에 대해서는 “그게 어떻게 보면 화살이 되어 돌아온 그런 격”이라며 “오히려 거기에서 발화를 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과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정치적으로 이런 사례도 찾기 어렵고 통용이 되지 않았다”며 “송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이라도 송 전 대표가 사퇴를 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이미 진도를 나가니까 양날의 형국에 처한 것”이라며 “본인이 시동 걸은 그 관성대로 이렇게 본인은 갈 텐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로 주소를 옮겼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이와관련해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데 섣부르게 출마에 나섰다며 당 현역 의원들로부터 갖은 비판을 받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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