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기다렸는데 실망" 부실한 콘텐츠에 싸이월드 관련주 '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종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실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재출시되면서 관련주들이 덩달아 시들해지고 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등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다날(064260)도 지난달 16일 10% 급등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협업을 발표한 한글과컴퓨터(030520)도 지난달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이틀 연속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종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실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재출시되면서 관련주들이 덩달아 시들해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9년 10월 웹서비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에 지난 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재했다. 긴 공백 기간이 무색하게 싸이월드는 재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재 등장했다. 모바일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재출시 이튿날인 3일 싸이월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는 순식간에 냉랭함으로 바뀌었다. 부실한 콘텐츠 때문이다. 현재 가능한 서비스는 미니홈피 확인과 일촌 파도타기 등 일부분이다. 미니룸 꾸미기와 과거 보유했던 도토리 확인 등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30대 여성 A씨는 “예전 추억을 되살린다는 기대감에 실행해봤는데 되는 게 거의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B씨도 “이 정도면 반쪽 오픈이 아니라 미오픈 아니냐”면서 “아무 기능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시들해진 열풍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하던 싸이월드 관련주도 다시 하락하고 있다. BGM 서비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NHN벅스(104200)는 지난달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에는 15% 급등했지만, 싸이월드 부활 이후에는 주가가 연일 하락해 3일 동안 주가가 13% 가까이 빠졌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등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다날(064260)도 지난달 16일 10% 급등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협업을 발표한 한글과컴퓨터(030520)도 지난달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이틀 연속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싸이월드와 NFT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CBI(013720)도 지난 지난달 16일 13% 급등하고 같은 달 22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이틀 동안 7%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HN벅스는 BGM, 메타버스 등 몇 가지 사업을 싸이월드와 협업해 진행 중인데 단계별 사업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싸이월드는 이용자가 글과 사진을 올리고 배경음악(BGM) 등으로 직접 꾸밀 수 있는 개인 공간인 ‘미니홈피’를 통해 친구(일촌)와 소통하는 SNS다. 1999년 설립돼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국민 SNS’로 불리며 2011년 회원수가 32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규제 피한 미국인, 압구정 아파트 105억에 사들여
- 2000년대 아파트, 철거 없이 ‘신축’으로…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공개
- 아직 50세인데... ‘명예회장’된 DB 2세 김남호, 맞대응 고민 중
- 美, 내년 中 ESS에 58.4% 관세… 생산능력 키우는 K배터리
- ‘귀하신 몸’ 銀, 14년 만에 40달러 넘어
- ‘월수입 1억’ 쯔양, 슈퍼카 대신 이 차 탄다…“테슬라는 부모님께 선물”
- 외국인 고용, 문체부 담당 호텔은 되고 복지부 모텔은 안되고
- 인력 없는데 노조 반대로 외국인 못 뽑는 제철·플랜트
- 中, 반도체 장비 시장서 부상… 日 점유율 뺏으며 美에 도전장
- 사내 식당, 관리 용역, 인테리어 일감 오너 일가 몰아줬다가 딱 걸린 중견 상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