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韓스마트폰 시장 복귀... LG헬로비전 단독 출시

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모토로라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 LG헬로비전 알뜰폰(MVNO)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통해 중저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우며 현지 시장 점유율 3위로 약진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코리아는 LG헬로비전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협의 중이다. 지난해 전파인증을 받은 '모토 G50 5G'와 '에지20 라이트 5G'를 헬로모바일 단독으로 국내 선보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출시돼 준수한 성적을 거둔 모델이다.

최근 모토로라 한국 홈페이지도 재단장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사용자 위치를 '한국'으로 변경하면 접속할 수 있다. 올해 초 한국 고객 지원 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한 후 제품 출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품 세부 소개 페이지 등 한글화 작업도 마쳤다. 스마트폰과 외부 모니터 또는 TV를 연결해 게임과 스트리밍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는 모토로라 '레디 포' 서비스도 소개했다.

모토로라는 2012년 한국지사 철수 이후 10여년 만에 한국 시장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로 새로 선임하고 국내 영업 및 조직 재정비를 총괄할 전담 인력도 충원했다.

관건은 이통사의 영업력 회복이다.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판매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우선 알뜰폰과 손을 잡지만 국내 단말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려면 이통사 유통망 진입이 필수다.

국내 중저가 시장에서 주요 경쟁 대상은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샤오미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갤럭시A53 5G를 공식 출시했다. 샤오미는 30만원대 보급형 5G폰 레드미노트11 프로를 20일부터 국내에 판매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