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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키움증권, 5월 해외주식 무료 신고대행 ‘분주’


입력 2022.04.05 05:00 수정 2022.04.04 19:5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작년보다 100일 앞당겨 서비스 개시

고액자산가 겨냥한 증여세 서비스도

“프로모션 공격, 해외주식 대부흥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시스

해외주식 거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5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시즌을 맞아 무료 신고 대행서비스에 나섰다. 최근 증권사들은 고액 자산가 등 고객의 세무신고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서학개미들을 유치하기 위해 일제히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월부터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포함해 국내 전 증권사에서 발생한 지난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의 처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작년보다 약 100일을 앞당겨 시작했다. 해외주식 양도세는 해외주식 매매시 발생한 수수료와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후 22% 세율을 적용해 신고해야 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5월이지만 지난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의 양도세 신고 관련 니즈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시행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오는 13일까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역시 자사뿐 아니라 타사의 양도내역까지 무료로 합산해 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주식 신규고객 대상으로 40달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해외주식 수수료 0.1%, 환율우대 최대 95%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양도소득세와 함께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도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에 자산 1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이거나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조부모가 손자녀 등에게, 부부 중 1인이 배우자에게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상품을 증여하고자 할 때 증여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한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미국주식 보관 현황 ⓒ데일리안 예탁결제원을 통한 미국주식 보관 현황 ⓒ데일리안

증권사들이 각종 세금신고를 대행하는 것은 고액 자산가와의 접점 범위를 넓히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미국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서학개미들이 급증해 신고 대상에 포함된 투자자들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주식 서비스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46억6000만 달러(약 5조7845억원)였던 미국 주식 보관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말 677억8000만 달러(약 84조 1353억원)로 13.5배 증가했다. 매수액과 매도액을 합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224억7000만 달러(약 27조8268억원)에서 3700억5000만 달러(약 458조1959억원)로 15배 넘게 급증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본격적인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진입했던 2016년에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국내주식 순매수액을 최초로 초과한 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계좌개설 관련 공격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개인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면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창궐로 개인의 주식 관련 관심도가 폭증돼 해외주식 투자가 대부흥기를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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