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뛰어넘는 풀사이즈 SUV
가솔린·10단 변속·426마력·최대토크 63.6㎏·m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 가격 9253만원
쉐보레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를 타봤다.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초대형 SUV 시장에서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타호는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미국 영화 속 대통령 경호 차량으로 자주 등장하는 모델이 타호다. '타호'라는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대형 호수에서 따왔다. 한국GM 쉐보레가 올해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시승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양지파인리조트까지 왕복 90km를 주행했다. 타호는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의 크기에 22인치에 달하는 휠을 장착한 7인승 풀사이즈 SUV로, 국내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전장 4980mm·전폭 1975mm·전고 1750mm)보다 더 크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포드 익스페디션(전장 5335mm·전폭 2075mm·전고 1945mm) 정도가 비교 모델이다. 타호는 국내에 브랜드 최고 등급인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된다. 가격은 9253만원.
외관은 듣던대로 '묵직함' 그 자체였다. 한국GM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차량 답게 거대한 덩치를 자랑했다. 전면부는 다소 투박하고 뭉툭한 느낌을 줬지만 5세대에 들어 양각으로 새겨진 대형 크롬 하이컨트리 로고와 갈바노 크롬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위엄과 세련미를 갖게 했다. 전고가 높은 차량인 만큼 차문을 열자 사이드스탭(발판)이 차체 밑에서 나왔다. 운전석·조수석·뒷좌석 문을 열면 사이드스탭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차에 탑승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타호의 진가는 '실내'다. 5세대 타호는 4세대 모델보다 125㎜ 길어진 3071㎜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각각 1067㎜와 886㎜의 2열과 3열 레그룸을 제공한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2개를 양쪽에 설치해 2·3열 탑승자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고가 높은 만큼 머리 위 공간에는 키 180cm 이상 성인이 앉아도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2·3열 시트를 접으면 키 180cm 이상 성인 2명이 여유있게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실내 공간이 나타났다. 타호의 기본 적재 공간은 722L로, 2·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은 3480L에 이른다. 이른바 '차박(차+숙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캠핑·레저용 장비를 싣고도 남을 만한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자랑했다.
실내는 12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돼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줬다. 센터페시아에는 10.2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 적용으로, 첨단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거니 덩치에 비해 엔진 울림 소리는 크지 않았다. 타호에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낸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여줘 큰 덩치와 고배기량에도 불구하고 6.4㎞/L라는 준수한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크기에 비해 준수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가속감과 승차감에선 당연히 부드러운 세단과 비교할 순 없지만 크기에 비해 고속구간에서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은 민첩함이 떨어져 힘 있게 밟아줘야 한다.
타호에는 주행 성능을 돕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대표적으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기능이다. 이 기능은 도로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차체의 높이를 조절한다. 고속으로 달릴 땐 지상고를 기본 높이에서 20㎜ 내려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오프로드에선 이를 반대로 높인다.
또 대형 SUV에서 흔히 발생하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차량을 최적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덕분에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의 승차감도 우수했다.
리조트 내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서자 이제서야 주행 성능이 빛났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로 설정하면 차고를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어 안전한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 울퉁불퉁한 오르막길로 이뤄진 코스에서도 뛰어난 초반 토크를 보여주며 약 20도 경사의 가파른 언덕길도 무리 없이 올랐다.
특히 경사가 심한 언덕을 내려올 때 '힐 디센트 컨트롤' 버튼을 눌렀더니 안전한 내리막 주행이 가능했다. 보통 내리막 길에서 주행을 하면 노면 상태가 불규칙하고 속도가 붙어 운전자가 쉽게 제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아도 내리막 길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준다.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망설여지는 지점은 있다. 오프로드 주행 환경이 많지 않으며 도로 사정과 주차 환경이 미국과 많이 달라 9000만원대 초대형 SUV를 국내 소비자가 품기에 적절한지는 다소 의문이 따른다. 다만 오프로드 주행을 선호하고 차박·캠핑 등 차와 함께 여가 활동을 충분히 즐기는 운전자라면 부족함이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국GM은 올 3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만482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줄어 전체 판매 대수가 16.2%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총 3609대로 1년 전과 비교해 41.3% 줄었다. 내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750대, 경차 쉐보레 스파크 128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 기간 수출 판매는 2만1212대로 9.7%의 감소세를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같은 플랫폼을 쓰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2626대 수출되며 판매를 견인했다. 스파크는 3103대 팔려 그 뒤를 이었다.한국GM은 전월 대비 판매가 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수, 수출은 지난 2월 대비 각각 47.5%와 4.0% 증가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타호, 볼트 EV, 볼트 EUV 등 신제품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된다"며 "확대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성장동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지난달 28일 공식 출시된 BMW코리아의 첫 준중형 순수전기 모델 'i4'를 타봤다. 사전계약에서만 3700여대가 팔린 i4는 지난해 출시된 'iX'와 'iX3', 최근 선보인 '미니 일렉트릭'에 이어 BMW 전동화 모델의 인기를 이어가는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시승은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출발해 강화도 한 카페를 거쳐 계양 BMW서비스센터에 들렀다가 다시 영종도로 돌아오는 130km 구간을 주행했다. 날씨가 맑아 도로 사정이 비교적 깨끗했고 경로 특성상 고속도로가 대부분이었다.i4는 국내에 i4 eDrive40과 i4 M50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기자는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이 선보이는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이자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어댑티브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기본 탑재된 i4 M50을 탔다. i4 eDrive40의 진입(엔트리) 가격은 6650만원부터지만 M 퍼포먼스 모델인 i4 M50은 8490만원부터 시작한다.차 외관은 BMW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전통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문이 4개인 '4도어 쿠페' 특유의 단단함과 매끄러운 라인이 돋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세로형 키드니 그릴(흡입구).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표면이 닫혀 있다. 엔진 없는 전기차로 탈바꿈 했지만 그릴 디자인을 세로 형태로 바꾸면서 오히려 키웠다.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고 있다. 대부분 기능 조작을 터치만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버튼 부분을 최소화해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줬다. 다만 주행 중 운전자 편의를 위해 몇몇 공조장치는 물리 버튼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M 퍼포먼스 모델에 올라타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을 넘어 거인이 성큼성큼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i4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M50은 앞 차축에 258마력, 뒤 차축에 313마력의 전기모터가 각각 탑재되는 사륜구동 모델로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 시속 100km까지 불과 3.9초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81.07kg·m이다.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전기모터가 즉각 반응해 가속페달로부터 시작되는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성능 차량에서 코너링은 가속성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i4는 BWM 3시리즈 대비 최대 53㎜ 낮은 차체 무게 중심과 50대 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 넓은 축간거리가 안정적 코너링 성능 발휘에 도움을 줬다.리어 서스펜션에는 에어스프링을 장착해 방지턱을 넘을 때나 장시간 차량을 탔을 때 피로감을 덜어줬다. 높은 비틀림 강성과 0.24Cd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 덕분에 주행 안정성도 높았다. 공기저항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테슬라 모델3(0.23cd)와 비슷한 수준이다.정숙성도 훌륭했다. 전기차인만큼 공조장치를 켜지 않을 경우 외부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i4는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계적 영화 음악감독 한스 짐머와 공동 개발한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밟는 가속페달 조작 정도와 차의 실제 속도에 따른 피드백을 혼합해 주행 사운드를 입혀 특유의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1회 충전 주행 거리는 기본형 모델 i4 eDrive40는 복합 429㎞, 고성능 모델인 i4 M50는 복합 378㎞다.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응형 회생제동(감속 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하는 기능)'을 포함한 총 4개의 회생제동 모드가 적용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이달 선보인 신차 'AMG GT 4도어'와 'AMG CLS(3세대)'를 몰아봤다. 모두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로 '스포츠카'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일부 장치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AMG스피드웨이에서 이 두 차를 타고 트랙 한 바퀴씩을 달렸다. 10도 안팎의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트랙을 달리기엔 적절했다. 시승은 'AMG CLS 5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로 진행했다. 신형 AMG GT 4도어는 'AMG GT 4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 스페셜 에디션' 2가지 트림으로 나뉘는데 AMG GT 43 4매틱+가 기본 모델이다. 스페셜 에디션은 여기에 고급소재·주행보조장치 등 옵션이 추가된 차다. AMG CLS 53 4매틱+는 이번 CLS 3세대 부분변경 고성능 모델의 명칭이다. AMG CLS 5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는 '4도어 쿠페형 세단'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스포츠카의 주행 감성은 살리면서도 2열을 추가해 일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공도부터 트랙까지 '올라운더 스포츠카'를 선보이겠다는 AMG 브랜드의 지향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같은 엔진이 들어가는 만큼 주행감도 두 차량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기 모터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경쾌하고 민첩하다. 앞서 묵직한 질감의 순수 8기통 V형 가솔린 엔진 모델 'AMG GT 2도어'를 타고 나니 모터 장착 유무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AMG CLS 5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 모두 48V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갖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변속기로는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쓰였다. 동일한 동력계가 쓰였지만 중량, 세팅 문제로 인해 성능 차이가 있다. AMG CLS 53 4매틱+는 최대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kg·m, AMG GT 43 4매틱+는 최대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두 차는 가속감도 뛰어나고 힘도 넘쳤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았는데도 '그르렁'거리며 곧장 튀어 나갈 기세를 보였다. 힘이 주체가 안 되는지 운전자의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였다.직선 코스에서 빠른 변속과 함께 곧장 속도를 높였다. AMG CLS 5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각각 4.5초, 4.9초다. 시속 180km에 달해도 차체가 안정적이었다. 이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잡았는데도 불안한 기색 없이 속도를 제어해줬다. 과격한 코너링에서도 밀리는 느낌 없이 코너를 붙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배기음과 엔진이 한층 강렬해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주행을 보여줬다. 컴포트 모드에선 얌전한 편이다. 일상 주행에서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 지점이다. AMG CLS 53 4매틱+와 AMG GT 43 4매틱+에는 주행모드 전환 기능 이른바 'AMG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이 포함됐다. 주행모드는 컴포트, 인디비듀얼,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4단계로 구성된다. 주행모드 전환과 관련해 눈여겨 볼만 한 건 스티어링 휠의 변화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부터 들어간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나파가죽으로 마감처리를 했으며,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기능이 많아 다소 조잡스러운 감이 있지만 적어도 스티어링 휠 스포크 아래에 있는 원형 컨트롤러는 트랙에서의 활용도가 꽤 높았다. 오른쪽 컨트롤러로 주행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다이얼식으로 작동된다.비슷한 점이 많은 두 차량이지만 근본과 지향점은 명확히 다르다. AMG GT 4도어 모델은 스포츠카에 좀 더 무게를 둔 차인 반면 AMG CLS는 고급차에 스포츠카 감성이 일부 섞인 차다. 이 차이는 실내 인테리어와 기능에서 잘 드러난다. AMG CLS에는 카본, 나파가죽 등 고급 소재를 비롯해 '멀티 컨투어 시트'가 쓰였지만 AMG GT 4도어에는 통상 스포츠카에서 많이 쓰이는 일반 버킷시트가 적용됐다. 센터 콘솔 쪽 V자형 레이아웃의 'AMG 드라이브 유닛'도 AMG GT 4도어의 스포츠카 다움을 한껏 살리는 요소다.멀티 컨투어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부드럽게 지탱해주는 시트다. 코너링할 때 몸이 과하게 쏠리면 내장된 공기주머니가 부풀면서 운전자를 감싸는데, 버킷시트보다 폭신해 컴포트 요소를 곁들인 CLS만의 매력이 부각된다. 스포츠카의 러프함이 싫다면 AMG CLS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차 한 대당 주행 시간은 2분씩 총 5분. 짧은 시승이었지만 트랙 주행이었기에 두 차량의 매력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공도 시승이었다면 이 짜릿함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두 차 모두 2열 공간이 생각보다 여유롭다. 성인 여성과 아이 정도에게는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는 다리 공간과 머리 공간이 나온다. 키 큰 성인 남성에게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도 널찍하다. 낮게 설계된 차라 높이는 낮지만 안쪽으로 깊다. 적재용량은 AMG CLS 53 4매틱+ 490L, AMG GT 43 4매틱+ 456L다. 가격은 AMG CLS 53 4매틱+ 1억3110만원, AMG GT 43 4매틱+ 1억4310만원이다. 옵션 추가 모델인 AMG GT 43 4매틱+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1억6960만원으로 뛴다. 용인(경기)=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