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지현우 "조카도 없는데..아이셋 아빠 역 주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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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지현우(38)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지난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다들 날 보길래 '뭐지?'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거라고 생각해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함께 호흡한 배우들 덕분에 대상을 받은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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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지현우(38)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지난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당황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다들 날 보길래 '뭐지?’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거라고 생각해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함께 호흡한 배우들 덕분에 대상을 받은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 드라마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 '이영국'(지현우)과 흙수저 아가씨 '박단단'(이세희)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지막 52회는 3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찍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촬영했는데 "무사히 완주해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의미가 남달랐을 터다. KBS 주말극은 '내사랑 금지옥엽'(2008~2009) 이후 약 13년 만이다. "가장 오랜시간 충실하게 열심히 임한 작품"이라며 "경험해 보지 않은 역이라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나와 갭 차이가 있는 인물이라서 가족, 친구들을 만나면 평상시 내 모습이 섞일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족,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내 자신을 조금 고독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미혼인 지현우는 아이 셋 아빠 역을 맡아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 점 때문에 조금 주저했다"며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 아이들도 '세찬'(유준서) '세종'(서우진)이 정도 나이였다. 중학생 딸 '재니'(최명빈) 나이대 아이는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주저했는데 아이들이 주는 사랑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 느껴 더 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치열하게 고민했다. 유독 이영국 대사가 쉽게 습득이 안 돼 고민이 많았다. 극본을 보면 뭔가 흐릿했다. 뿌연 유리창 속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처음에는 뭔가 잘 안보였다. 두 세번 보면서 '아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극본을 다섯 번 보다 두 번 보면 불안해 계속 집착하면서 파고 들어갔다. 영국이 가진 심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부분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상대역인 이세희(31)는 오디션에서 500:1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세희씨는 신인이 주는 색다른 에너지가 있었다"며 "'나도 더 잘해야지'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그런 마음이 상대에게도 느껴졌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말 드라마는 한 사람만 잘해선 안 되고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며 "신창석 PD, 김사경 작가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과 합이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라고 다짐했다.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뿌듯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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