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지현우 "조카도 없는데..아이셋 아빠 역 주저했죠"

최지윤 2022. 3. 29. 0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탤런트 지현우(38)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지난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다들 날 보길래 '뭐지?'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거라고 생각해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함께 호흡한 배우들 덕분에 대상을 받은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현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지현우(38)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지난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당황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다들 날 보길래 '뭐지?’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거라고 생각해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함께 호흡한 배우들 덕분에 대상을 받은 것 같다.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 드라마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 '이영국'(지현우)과 흙수저 아가씨 '박단단'(이세희)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지막 52회는 3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찍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촬영했는데 "무사히 완주해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의미가 남달랐을 터다. KBS 주말극은 '내사랑 금지옥엽'(2008~2009) 이후 약 13년 만이다. "가장 오랜시간 충실하게 열심히 임한 작품"이라며 "경험해 보지 않은 역이라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나와 갭 차이가 있는 인물이라서 가족, 친구들을 만나면 평상시 내 모습이 섞일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족,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내 자신을 조금 고독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미혼인 지현우는 아이 셋 아빠 역을 맡아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 점 때문에 조금 주저했다"며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 아이들도 '세찬'(유준서) '세종'(서우진)이 정도 나이였다. 중학생 딸 '재니'(최명빈) 나이대 아이는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주저했는데 아이들이 주는 사랑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 느껴 더 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치열하게 고민했다. 유독 이영국 대사가 쉽게 습득이 안 돼 고민이 많았다. 극본을 보면 뭔가 흐릿했다. 뿌연 유리창 속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처음에는 뭔가 잘 안보였다. 두 세번 보면서 '아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극본을 다섯 번 보다 두 번 보면 불안해 계속 집착하면서 파고 들어갔다. 영국이 가진 심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부분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상대역인 이세희(31)는 오디션에서 500:1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세희씨는 신인이 주는 색다른 에너지가 있었다"며 "'나도 더 잘해야지'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그런 마음이 상대에게도 느껴졌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말 드라마는 한 사람만 잘해선 안 되고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며 "신창석 PD, 김사경 작가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과 합이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라고 다짐했다.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뿌듯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