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테마주' 안랩? 단타에 공매도..사골까지 우려먹은 외인들 - 정광우 유튜브 《86번가》 대표

KBS 2022. 3.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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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28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정광우 대표 (유튜브 《86번가》, 전 펀드매니저)

- 중국 봉쇄, 글로벌 금융 시장이나 경제에 타격... 유가와 미국 선물 하락세
- 앞으로 한 달 간 진행될 미국 기업 실적에 따라 바닥인지 일시 상승인지 갈릴 것
- 긴축 흐름 예상했던 바라 증시 타격 크지 않으나 채권은 변동성 커지면서 어려움
- 최근 연준 위원 발언 매파적 성향 커져... 빅 스텝 여러 번일 가능성도 커
- 미국의 고용 데이터와 물가 데이터 등 중요한 이슈 체크해야
- 러시아 증시 재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권, 공매도 등 차근차근 여는 중
- 물적 분할 관련 주식 매수 청구권 부여, 모회사 주주 우선 배정, 이사회 충실 의무 법안 발의
- 주총 시즌, 일부 투자가들 주주 제안 나서... 감사 위원 선임에 ‘3% 룰’ 때문
- 중국 ‘한한령’ 해제설, 향후 사드 배치 대비한 명분용 유화책일 수 있어
- 안랩 외국인 단기 차익 실현에 공매도까지... 공시 제도 잘 알고 있는 세력이 주가 만드는 측면 있어
- 상장 폐지 후보 종목 피하려면 기업 내 분식 회계 요인이 있거나 회계법인 변경한 기업 주의해야


◇김방희> 이번 주 우리와 글로벌 증시의 포인트는 이것 같습니다. 하락세가 이어지느냐 아니면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에 접어드느냐. 지난 1~2주간 미국 증시가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이게 한번 설명드린 용어처럼 ‘데드 캣 바운스’라고 그래서 하락장에서 일시적 반등이냐 아니면 정말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추세로 반전되는 거냐 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는데 오늘 이런 얘기를 중심으로 해서 주요 이슈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개미스쿨, 전 펀드매니저이자 유튜브 《86번가》를 운영하는 정광우 대표와 함께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정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우리 증시의 영향 이런 걸 감안하면 미국 연준 측 움직임보다는 중국의 영향을 조금 더 받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중국이 상하이라는 도시가 워낙 대규모 상업 도시다 보니까 여기를 봉쇄한다는 게 그냥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이나 경제에도 좀 영향이 있을 것 같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사실 중국이 코로나 초기에는 확진자가 제일 많았지만 그 이후에는 인구 대비해서는 굉장히 적으면서 세계 경제에 그래도 좀 버팀목 역할을 해 줬던 게 사실인데 이런 식으로 지금 대도시들이 완전히 봉쇄를 해 버리게 되면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그런 요인이 오늘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김방희> 상하이하고 지린성 측에서 확진자가 좀 나오는데 놀랍게도 확진자 숫자는 우리 상상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일 5500명 수준인데 이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는 걸 워낙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일단 봉쇄하고 보자, 이런 건데 우리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후유증을 좀 앓고 있는 셈인데 조금 초기에 코로나 진화에 성공했던 경험 때문인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쉽사리 중국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죠.
 
◆정광우> 네, 맞습니다. 워낙 어떻게 보면 내부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될 수 있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김방희> 내세워 왔던 건데.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래서 더 이거를 바꾸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또 현실적으로 봤을 때 사실 우리의 경우에는 오미크론이 완전히 지배종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위중증의 비중이 낮으니까 위드 코로나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그전에 있었던 종들도 유행을 안 했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좀 위중증 비율이 높은 델타나 이런 것들도 같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지금 위드 코로나 가기에 좀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김방희> 중국 얘기를 먼저 좀 했고요. 중국의 코로나 상황, 정확히는 코로나 상황이라기보다 코로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워낙 강경해서 그게 글로벌 경제의 그간의 여러 가지 우려들, 경기 둔화뿐만 아니라 공급 병목 현상 같은 거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그런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영향인지 유가도 급락했고 미국 증시도 좀 안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되겠죠. 홍콩 증시는 많이 빠졌던데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유가도 3% 이상 하락이고 그다음에 미국 선물도 지금 하락을 하고 있는. 그래서 확실히 말씀대로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아까 근본적인, 지금 시점에서 고민해야 될 지점 얘기를 잠깐 먼저 하고 미국 연준 얘기를 해보죠.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 한 1~2주간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났다. 8% 이상 미국 나스닥 같은 경우는 뛰었으니까요. 이런 시선이 있는가 하면 거의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다. 그래서 저점 매수 전략을 유지해야 될 때다 하는 시선도 있는데 우리 정광우 대표께서 보시기에는 어때요?
 
◆정광우> 사실 이 모든 예상들이 지나고 나면 누가 맞았다. 이런 식으로 저희 쪽에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 양쪽이 굉장히 팽팽합니다. 데드캣 바운스다, 아니다 하는 측이 다 팽팽한데 결국에는 여기서 변수가 될 것은 이번 분기 실적 시즌이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제 통화 정책이 긴축적으로 간다는 것도 이미 다들 어느 정도 느끼고 있고 이제는. 그런데 그러면 펀더멘털이 그걸 버틸 수가 있느냐 없느냐 이 여부일 텐데 지난주부터 해서 미국은 실적 시즌이 시작이 되어서. 또 수요일 새벽이면 한국 증시에 참 중요한 마이크론 실적도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실적 시즌 앞으로 한 한 달 정도 좀 더 진행이 될 텐데 이걸 보면서 펀더멘털이 그래서 튼튼하냐 아니냐, 거기서 데드캣 바운스이냐 아니냐, 이거를 판가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기업 실적이 중요하다. 아까 우리 경제나 우리 기업들의 중요하다는 마이크론의 경우는 그 회사가 메모리 반도체이기 때문에 실적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저희는 1월에서 3월이 분기로 나뉘는데 마이크론은 12에서 2월로 나뉘어서 사실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영향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에 미치게 됐는데.
 
◇김방희> 24일에 침공했으니까.
 
◆정광우> 네, 그 부분은 빠진 실적으로 나오게 되지만 아마도 회사가 실적 이외에도 향후 경기 전망, 본인들의 전망 이런 것들 이야기를 할 때 오히려 그런 부분에 좀 더 초점 맞추고서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이렇게 되면 우리 증시를 이끄는, 혹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전망도 좀 어느 정도 윤곽을 갖출 것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실적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고 아까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미 연준의 매파적 흐름은 이제는 새로운 소식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다들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별로 증시가 놀라는 것 같지는 않던데요.
 
◆정광우> 예, 맞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 쪽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소화가 된 뉴스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좀 차이가 나는 것은 채권 시장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아직도 좋지 않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금리가 올라가서 지금 제가 알기로 채권 시장 매니저 하시는 분들께서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금 겪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방희> 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도 나와서 채권 시장 얘기를 해 주셨는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선 두 가지는 상당히, 연준의 발언 가운데서도. 연준의 발언이 이어질 거다. 침묵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런 예고는 미리 해드렸는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같은 경우는 중립 금리를 2.25%로 본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사실은 1.75, 2까지 본 사람들도 없었으니까 꽤 높게 보는 거 아닌가요?
 
◆정광우> 네, 사실 중립 금리에 대한 요즘 논쟁이 뜨겁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들 연준 위원들이 요즘에 말하는 걸 보면 2% 초반에서 중반 정도의 중립 금리로 대부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우리가 결국에 금리를 중립까지 올릴 거냐 아니면 그 이상 올릴 거냐고 하면 이제는 그 이상도 올릴 수 있어야 된다고. 그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고요. 또 추가적으로는 금리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이 0.55%, 50BP 인상 필요하면 가능하다. 그런 말을 한다든지. 아니면 자산 감축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그리고 과거 사례보다는 무조건 빠르게. 이렇게 좀 입을 맞춘 듯이 중립 금리를 필두로 해서 다들 매파적인 이야기들을 강도를 높여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같은 맥락이긴 한데 제롬 파월 의장 같은 경우는 이른바 빅 스텝, 0.5%포인트 50BP 올리는 걸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할 수 있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중립 금리에 가까워지려면. 지금 올해 남은 게 지금 6번인가요, 7번인가요? 6번인가요?
 
◆정광우> 네, 6번 남았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빅 스텝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밟아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이게 가능할까요?
 
◆정광우> 지금 공히 모두들 50BP 인상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연준 위원들이 매파든 비둘기파든 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3월 FOMC 당일에는 필요하다면 더 빠르게, 정도로 표현을 해서. 저도 그때는 필요하면 50BP가 한 번 정도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지금은 이거를. 향후에 또 지난주에 파월 의장 연설이 한 번 있었는데요. 그때 당시 이야기할 때는 미팅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에서 50BP 인상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추가적으로는 파월 의장이 취임한 이후로 두 번째 긴축 사이클입니다. 그런데 지난 긴축 사이클에서 쓰지 않았던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재빠르게 올려야 된다. 그러다 보니까는 매파성이 굉장히 강하구나. 그래서 채권 시장은 아주 강렬하게 지금 하여튼 반응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채권 시장 얘기를 잠깐 해보죠.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한데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장단기 채권 금리 차였거든요. 몇 차례 방송에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만 이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고. 그런데 2년 물하고 10년 물 국고채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혹은 역전되는 현상뿐만 아니라. 더 짧은 금리를 본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떤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렇게 채권 시장에서 보는 건가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보통 장단기 금리 차이가 좁혀지게 되면 혹은 역전이 되게 되면 아주 높은 확률로 그 뒤에 경기 침체가 왔었던 걸 경험했다 보니까 이거를 많이들 보시는데요. 흔히들 보시는 것이 2년 물, 10년 물 간의 금리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은 한 20BP 정도로 거의 역전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경제가 강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주에 연설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 하면. 우리는 시장이 보는 것과는 좀 다른 금리를 보고 있고. 그거를 18개월하고 3개월, 그 차이를 이야기하는데. 이게 사실은 역사가 있는 것이, 연준에서 2018년도 관련해서 이미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사람들이 보게 되니까, 이건 오히려 지금 금리 차이가 장단기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18개월하고 3개월은. 그래서 지금 대부분 구간들은 좁혀지거나 역전이 됐는데 3개월 18개월은 지금 오히려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도 좀 헷갈리고 있는 것이죠. 과연 어디를 믿어야 될까. 전통적으로는 2년 10년을 봐왔는데 연준에서 딱 콕 집어서 하나를 말했는데 그것만 반대 이야기를 하니까 좀 헷갈리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게 주식 시장이나 자산 시장은 미인 대회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 거를 일단은 기준으로 삼아서 보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2년 물과 10년 물 국채금리 차이를 주목하는 이유가. 장기 금리가 높은 게 당연한데 단기가 급속도로 오르게 되면 경기 둔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불확실성에 의미가 커지는 거니까 그런 현상으로 채권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는데. 물론 다른 지표상으로는 다른 신호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얘기인데. 원래 불확실성이 크고 변동성이 높을 때 이렇게 다양한 신호가 나오는 거죠. 다만, 아까 미인 대회 성격이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지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시장의 다수가 생각하는 지표들을 들여다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정광우> 예, 맞습니다.
 
◇김방희> 다른 연준 위원들 발언들 가운데 다른 성격의 얘기들은 없었어요? 매파 얘기 많이 소개되면, 비둘기파 얘기도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없더군요.
 
◆정광우> 최근의 트렌드는 점점 강도를 높여간다는 데 있는데요. 가령 메스터라는 총재 같은 경우에는 하루 간격으로 나와서는. 그 전날에는 50BP 인상 필요할 것 같다고 그러고 다음 날에는 여러 번의 회의에서 필요할 것 같다. 그다음에 데일리 총재 같은 경우도 대표적 비둘기파인데 그 전날에는 중립 금리까지 올려야 될 것 같다, 하다가. 그다음 날에는 중립 이상으로 올려야 될 것 같다. 이렇게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바로 눈치를 채고 골드만삭스는 당장 5월, 6월에 50BP 인상으로 예상치를 높였고요. 그러니까 그러고서 이틀인가 3일 있다가 CT에서는 우리는 그것보다 더 높게 제시하겠다, 해서. 향후 4번의 회의에서 50BP 인상으로 우리는 예상치를 높인다, 이런 식으로. 좀 경쟁적으로 매파성을 전문가 그런 분들이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연준 위원들 발언도 점점 강해지고 있고 그걸 들여다보고 전망하는 투자은행들 전망치도 오히려 더 가팔라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이게 충격을 받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이게 6개월 전이었으면 엄청난 충격이었을 텐데요.
 
◆정광우> 예, 맞습니다. 일단 두 가지로 나눠서 역시나 채권 쪽에서는 이를 굉장히 격렬히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5BP, 20BP씩의 금리 오르는 게 예삿일이 되어서 유혈이 낭자한 상황이고요. 그다음 주식 쪽에서는 아무래도 파월 의장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 여기에 한 표를 던지는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실적이, 미국이 그나마 견조하다라는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또 돌고 돌아서, 이번 분기에 아무래도 미국 실적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 실적이 과연 그 강건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 아니냐. 그에 따라서 주식 쪽에서도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이런 금리 인상의 가속화는 사실 채권 시장의 이런 변고도 몰고 오지만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미국 부동산 관련한 지표들 보니까 마이너스로 나오고 있던데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지. 그러면 경기 둔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건 아닌가요? 우리처럼 부동산 시장의 지분이 그렇게 높지 않은가요?
 
◆정광우> 지금 미국 부동산 시장도 지금 작년 같은 경우에는 20% 이상 상승을 하는 등 굉장히 뜨겁습니다. 상당히 뜨거운데 지금 신규 주택 판매나 기존 주택 판매가 전년 대비해서 마이너스가 좀 심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일단은 워낙 좋게 주택 시장을 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분들은 이게 지금 인력난이나 이런 것 때문에 재고 자체가 많이 없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뿐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반대 의견들이 강하게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금리 인상하니까 모기지 금리도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지금 거의 한 금융 위기 이후로 가장, 미국 집 사는 환경이라고 금리 같은 걸 해서 지수를 매기는 게 있는데요. 그런데 그게 지금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다 보니까, 그다음에는 경기도 둔화 양상을 보이니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망설이거나 아니면 집 살 여력이 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오히려 이건 약세의 초기 현상으로 보인다. 그런 의견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지금까지 쭉 글로벌 금융 시장 변수 살펴봤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물론 5차 협상을 진행해 가고는 있습니다마는 장기전이 돼 가고. 한 달이 넘었으니까요. 그런데도 2주 연속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그럼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광우> 일단은 지금 실적에 대해서, 미국에 대해서 여전히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한 4.8% 정도 이익이 성장할 거다. 이렇게 예상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저런 사태들이 있지만 우리가 매크로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기업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게 주식이니까 기업들이 이거를 잘 이겨내고 그런 원가가 올라가더라도 가격 전이를 다 시키고 판매를 잘하면 괜찮은 것 아니냐 그래서 이거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가정이고요. 이게 안 좋을 거라는 것도 가정이고. 잘 버틸 거라는 것도 가정이어서 과연 실제로 실적이 나와 보면 이게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인데 부정적 여론이 많은 이유는 그 흐름이 예상치나 이런 게 계속해서 지금은 꺾여 내려가는. 향후 예상치를 점점점 낮춰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김방희> 이번 주에 우리 정 대표께서 가장 중시할 만한 지표나 지수 이런 건 어떤 게 있습니까? 이벤트도 좋고요.
 
◆정광우> 글로벌로 봐서는 아무래도 이번 주에 수요일, 금요일에 미국의 고용 데이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목요일, 금요일에는 미국하고 유럽의 물가 데이터. 월말, 월초가 중요 데이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딱 그 주간에 걸려서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고 한국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반도체 비중이 크니까 수요일 오전에 나올 마이크론의 실적, 그게 키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다른 나라 얘기들도 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는 나라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 텐데 러시아 시장은 문 닫았었어요. 워낙 서방 제재가 이어지면서 그런데 지난주 기점으로 거래를 재개했고 국채 거래도 재개가 됐습니다. 루블화도 약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거는 지금의 사태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어떻게 본다고 해석할 수 있나요?
 
◆정광우> 네, 아무래도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해서라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전쟁이 격화가 더 되고 진행이 되었지만 가령 러시아의 에너지나 이런 것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는 안 나와서 전쟁. 좀 더 나가면 한 발 더 나가면 종료에 대한 기대감까지도 있다 보니까 대표적으로 루블화 경우가 100루블 후반까지도 올라갔었다가 지금 재개하고 나서는 100루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좀 안정화되는 모습 그런 것들이 있고 또 러시아 시장에서도 상당히 조심하면서 이거를 오픈했더라고요. 채권도 거래 재개하면서 여차하면 중앙은행이 다 사버릴 수도 있다. 채권을. 안정화를 위해서 그다음 주식도 일부 종목만 그다음 공매도나 이런 거는 완전히 금지시키고 해서 차근차근 이렇게 오픈해 나갈 것 같습니다. 안정화를 위해서요.
 
◇김방희> 일본과 관련해서 주요한 이슈는 엔화가 굉장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 이게 왜 우리 경제도 중요하냐 하면 한 40년의 데이터를 이렇게 쭉 보면 일본 엔화 가치하고 우리 수출 실적이 거의 맞물려 들어가거든요. 우리 주요 분야에서 경쟁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래서 일본이 슈퍼 엔고 같은 2010년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을 앞지를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베노믹스가 한창일 때 돈을 워낙 많이 풀어서 저점이었는데 그때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 수출에는 안 좋은 소식이죠. 일본이 수출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얘기인데 왜 이렇게 엔화는 약세입니까?
 
◆정광우> 사실 아베노믹스가 굉장히 강력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끌 수 있는 거는 정치가 통화 정책을 중앙은행을 장악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아베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파워풀하고 그 뒤에 지금 총리를 하는 인물들은 그에 비해 리더십은 많이 좀 떨어지는. 그러다 보니까 통화 정책에 있어서 크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을 할 힘은 못 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요즘 인플레이션이 최대 화두인데 그나마 일본이 그런 인플레이션 심리는 가장 선진국 중에서는 낮은 국가가 아닌가. 워낙 이제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을 겪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여기는 일드 커브 컨트롤이라는 정책을 일종의 완화책을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중에 유일합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엔화가 거의 지금 122엔, 3엔 해서 아베노믹스 최절정기 때 125엔이었거든요. 그 수준까지 지금 약세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금리 인상이 아직도 멀었다.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니까 그런 측면에서 엔화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이유가 없는 거다. 그런 말씀이신데 국내 증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 이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저희 성공예감이 올해 설 특집으로 우리 정 대표와 함께 마련했던 시간이 있습니다. 물적 분할. 이래서 문제다. 그러면서 주주권 침해받고 있고 주주 권익을 위해서 경영진, 이사회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을 상법 개정에 담았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국회에서 실제로 법안 발의는 됐네요. 물론 발의가 된 거고 통과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지금 더민주의 이용우 국회의원께서 이쪽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서 진행을 하고 계시고 그래서 지난 20, 1, 2, 3일. 3일에 걸쳐서 세 가지 법안. 발의되었는데 그중에 두 가지는 물적 분할 관련된 부분입니다. 하나는 물적 분할할 경우에도 주식 매수청구권을 부여를 하자.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자회사가 상장할 시 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우선 배정을 하자 그래서 최근에 물적 분할이 너무 이슈였으니까. 이런 부분이 있는데 저는 사실 이보다도 더 좀 집중을 하는 것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사회의 충실 의무 이거에 대한 개정이고요. 여기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를 하는 내용도 이번에 발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만약에 통과가 된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물적 분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지켜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김방희> 일종의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이사회의 충실 의무 부분. 이 부분이 좀 개인적 바람은 꼭 좀 통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방희> 대통령 당선인 입장은 주식 매수 청구권이라든가 구주주에 대한 주식 부여 같은 것에 대해서는 공약에서 얘기를 했지만 상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어서 이게 어떻게 전개가 될지 이게 궁금한데. 글쎄요. 이게 워낙 정치적 사안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테니까 만약에 이건 물론 만약입니다. 이게 통과가 돼서 상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나 자본 시장법 일부 개정 법률안 통과가 된다고 그러면 즉각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정광우> 저는 그 즉시 사실 주가가 그러면 10% 오를 거냐 하면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되어 버리면 그 뒤에 이제 사례들이 생길 겁니다. 뭔가 침해하려는 사례를 막아내는 주주 제안 측에서 그런 거를 한 번 보게 되면 이게 한 번, 두 번 쌓이게 되면 아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확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리고 사례가 나와야 된다는 것은 있지만 어쨌든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그게 지금 발의가 되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게임의 룰 자체를 바꾸는 거니까 판례나 사례들이 나오긴 해야 되겠지만 상당히 달리 우리 증시를 볼 가능성이 있다. 반대도 좀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최대 주주들 같은 경우 우리가 흔히 대기업 집단의 오너라고 하는 쪽이나 경영진 입장에서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상당히 격렬하게 반대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최근에 대통령 당선인이나 그 주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분위기하고 맞물려서 어떤 정치 역학이 펼쳐질지 이건 정치의 영역이니까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하고요. 요즘 주총 시즌이니까 눈에 띄는 흐름 중에 하나가 소액 투자자. 글쎄요, 소액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주주제안이라는 걸 해서 꽤 공격적으로 기존 경영진이나 오너의 입장을 밝히고 표 대결까지 하고 있는 건데 24일에는 한 자산 운용사가 사조오양이라는 회사에 본인들이 원하는 감사 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해서 이게 수용이 됐어요. 또 SM도 이제 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비슷한 주주제안을 했는데 이 표 대결을 해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어떤 의미나 맥락이 있는 건가요? 이런 소식들이.
 
◆정광우> 사실 감사 선임이 회사 경영은 사내 이사나 이런 쪽이 훨씬 더 중요하지만 감사는 일종의 뭔가 저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저희가 자전거를 골목에 세워뒀을 때 거기에 CCTV를 설치하는 그런 효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훨씬 투명한 그런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부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일단 감시가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조오양에서 감사 선임권에서 주주 제안 측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3% 룰 덕분입니다.
 
◇김방희> 상법상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기존 최대 주주들도 3% 이상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거죠.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60% 이상이었고 주주 제안 측이 1.67%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 제안 측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입니다. 그래서 이게 반대로 말씀을 드리면 다른 주주제안들 가령 배당을 늘려달라든지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해라라든지 이사 선임을 하고 싶다. 이런 것들이 지배 주주를 상대로 주주 제안에 승리하기는 꽤나 어렵습니다. 3% 룰이 있기 때문에 감사 쪽에서는 승리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같은 맥락에서 SM의 경우에도 지금 감사 선임 건이 지금 가장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주주 제안 들어갔는데 이 부분은 아마도 사조오양 때하고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회사 측에서도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는 게 이 투자를 하신 분들한테 일일이 접촉을 하면서 우리 쪽이 돼 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예전 주총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이기는 한데 그런 통보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줄 몰랐다가 배우자한테 들켜서 혼났다 이런 소식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과거와 다른 주주 총회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건 분명하고 그중에 3% 룰 때문에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게 감사 선임이면서 기관 투자가나 소액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이기기도 한다는 것. 중국 관련해서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것은 대통령 당선인하고 시진핑 주석이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른바 ‘한한령’으로 대표되는 한국 드라마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제약이 좀 사라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되면 사실 우리 증시의 엔터주를 포함해서 많은 종목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쪽은 어떻게 증시에서들 보고 있습니까?
 
◆정광우> 네, 벌써부터 지금 지난주에 추가로 또 저희 드라마를 튼다든지 또 10개의 드라마가 지금 방영 직전에 있다. 이런 기사들을 하면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지금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 사드 추가 배치가 있었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또 5월 하순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지금 얘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사드 추가 배치를 한다면 이즈음에서 결정이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중국 측에서 추가 배치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러한 당근책을 줄 수가 있다.
 
◇김방희> 일종의 유화책을 제시하는 거다.
 
◆정광우> 네, 그리고 또 한 측면에서는 명분 쌓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했는데 굳이 사드를 추가 배치해서 관계를 안 좋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한령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쪽의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방희> 명분 축적용 유화책일 수 있다. 또 하나가 오는 30일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을 받을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약간 증시에 대해서도 상장 폐지까지 가지는 않을 거다. 이런 전망들을 많이 하더군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개인의 일탈 부분이고 또 금액이 전액 이거를 되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좀 상당 부분을 발견해서 다시 회사 측이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기는 하지만 금액이 너무 큰 이슈였고요. 일단. 거기다가 내부 통제가 이토록 미비했었나 하는 문제점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사실 개인의 일탈 말씀드렸듯이 상장 폐지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다만 내부 통제 미비 문제는 심각했으니까 바로 거래 재개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마 계산 기간이나 이런 것을 추가로 부여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최근에 또 증시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에 하나가 안랩이에요. 인수위원장이 최대 주주인 안랩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산 게 또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정치 테마주에 관심 안 가지는 게 외국인들이었는데 이 경우는 왜 이렇게 관심이 높습니까?
 
◆정광우> 사실 이번 대선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별다른 정치 테마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마 박빙이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결과가 나온 이후에 건설주가 오른다든지 정책 관련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상황이 나왔고 안랩도 단일화를 어쨌든 한 이후이다 보니까 뭔가 조금 오를 수는 있겠다는 생각도 하기는 했지만 이만큼 많이 오를 거다. 가격 변동이 심할 거라는 것은 예상하신 분들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외국인이 특히나 매수를 많이 하면서 이렇게 이슈가 됐는데 제가 수급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현업에 있었을 때 저도 궁금했었거든요. 개인 투자를 하다가 현업에 들어가니까 실제 이런 투자자 매매 동향이나 이런 게 어떤 식으로 나오는 걸까 확인해 봤던 게 있는데 기본적으로 외국인 매매 동향이 잘 맞지가 않습니다.
 
◇김방희> 그래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연말에 주주 명부 정리된 걸 보면 HTS에 찍혀 있는 숫자하고 많이 다른 경우들이 있고요. 심지어 어떤 기업은 외국인 보유가 HTS에 마이너스가 나오는 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금 문제가 있는...
 
◇김방희> 신뢰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안랩의 경우에는 지금 두 가지로 나눠 봐야 되는데 LGIM이라고 해서 ETF 운용사입니다. 여기가 주로. 여기가 글로벌 사이버 ETF에다가 안랩을 편입을 해놨기 때문에 이게 2020년부터 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서 5% 신고했다, 안 했다 하는 정도 수준은 정상적으로 외국인 보유라고 보이고요. 다른 한 종류가 지금 JP모건이 있는데 이 공시의 경우에는 실제 매입의 주체를 JP모건이라고는 보시면 안 됩니다. JP모건이라는 회사가 본인들이 실제로 매매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JP모건이 헤지 펀드를 대상으로 스왑북이라는 것을 활용하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헤지 펀드들이 매매를 하는 것이죠. 그게 JP모건 이름으로 다 모여서 뜨는 거고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서 저기 코로나 전후로 해서 급증한 거래가 뭐냐 하면 개인이 엄청난 레버리지를 써서 매매할 수 있는 CFD가 있습니다. 차액 결제인데요. 이것도 하게 되면 JP모건이나 CS나 이런 데로 주로 찍힙니다. 외국계로. 그래서 이 두 가지 종류라고 일단은 보이고요.그러니까 해외 헤지 펀드 혹은 국내 개인 투자자 레버리지 매매라는 거고 저도 이제 매매를 보면서 이거는 굉장히 제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게 공시 사유 발생일이 5% 신고 이 발생일이 뜬 게 3월 16일이고 이러면 5일 안에 공시를 해야 되거든요. 자기네가 보유를 하고 있다고. 실제 21일에 공시가 됐는데 그러니까 엄청나게 환호를 하죠. 외국 JP모건에서도 신고를 하는구나, 그래서 그 뒤에 보시면 22일, 23일에 18% 상한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보시면 불과 3일 뒤에 JP모건 또 공시 나왔는데 5% 넘던 주식을 거의 다 매도를 했습니다. 4% 이상. 그래서 이때 당시에 매도를 한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이 제도나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는 쪽으로.
 
◇김방희>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주 주가 움직임을 어떻게 보면 만들어가고 있는 측면도 있다.
 
◆정광우> 네, 실제 이 매도 공시가 나오면서 그날 18%, 그다음 날 6% 하락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이 공시 내용을 한번 쭉 보시면 매매 그 사유란에 매수, 매도도 있는데 차입이라는 단어를 발견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게 공매도입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차입을 먼저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말로 이렇게 되는 거는 진짜 이거를 사골까지 우려먹겠다는 의도인데 매수했다가 매도하고 거기다 차입해서 공매도까지 하는 거는 진짜... 그런데 그런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외국계에서는요.
 
◇김방희> 펀드매니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공시에 드러난 추상적인 얘기 속에 담긴 세력들 얘기까지 해주셨는데 조금 더 지켜보면 말씀하신 게 맞는지가 드러날 텐데 저도 대부분 공감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것도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셔서 주총 끝나고 나면 상장 폐지 잠재적 후보들이 나오잖아요. 감사 의견 제대로 받지 못한다든지 그런데 오스템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봐서 이런 시기에 상장 폐지 잠재적 후보군들 주의해야 되니까 지뢰 밟지 않는 법 없어요?
 
◆정광우> 사실 이거는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알 수가 없는데 장부를 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그런데 두 가지 정도 팁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계를 조금 꾸며야 되는 요인이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게 회계사 감사에서 걸리게 되겠죠. 발각이 되게 되겠죠. 이건 뭐냐 하면 상장 폐지의 양적 조건들이 있습니다. 가령 코스닥에서는 5년 연속으로 영업 손실이 난다든지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2년 연속이 된다든지 세전 손실이 자기 자본의 50% 초과하는 게 최근 3년에 2회 이상이고 또 한 번 더 된다든지 이런 요건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올해도 또 적자가 심하게 나면 이렇게 된다 하는 기업들은 아무래도 상장을 유지를 하기 위해서 뭔가 조금 요인이 생기는 거죠. 그다음 또 한 가지는 회계 법인이 변경된 경우에도 좀 조심을 하셔야 됩니다. 이번에도 보니까 한 30개사 정도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 하나씩 열어 보니까 대부분이 회계 법인이 교체된 곳들이더라고요. 기존 회계 법인들은 보통 의견을 유지하려고 하고요. 왜냐하면 작년에 자기가 틀린 게 되기 때문에 바뀐 데들은 깐깐하게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은 조금 눈여겨보셔야 되는 건 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기업 회계 요인이 있는 기업들, 회계 법인을 변경한 기업들을 주의하시자 이런 제안까지 해 주셨습니다. 유튜브 《86번가》 채널의 정광우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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