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한때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들의 매수 규모가 축소되며 동력을 상실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간 8000억원을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S-Oil(에쓰오일), 삼성화재 등 실적 전망이 좋은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하락한 2729.56로 마감했다. 장 초반 0.7%까지 하락한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43억원, 7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744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150억원을 사들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며 외국인이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도와 선물시장 매수는 장래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물은 매도하지만 선물을 매수해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의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 초반 하락했으나 장중 중화권 증시가 회복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선물이 순매수로 유입돼 코스피도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0.29%)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1.48%), LG에너지솔루션(-0.57%), LG화학(-0.57%), NAVER(-0.45%), 삼성전자(-0.14%) 등은 하락했다.
실적이나 수급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쓰오일(6.18%)은 국제 유가 상승, 삼성화재(3.48%)와 메리츠화재(3.29%) 등 보험주는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75%), 통신업(1.48%), 금융업(0.71%), 운수장비(0.57%), 종이목재(0.49%) 등이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3.18%), 은행(-1.43%), 운수창고(-0.92%), 섬유의복(-0.76%), 전기전자(-0.33%)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58포인트(-0.81%) 하락한 927.11로 마감했다.
개인은 27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02억원, 기관은 156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4.94%), 에코프로비엠(-2.75%), 위메이드(-2.63%), CJ ENM(-2.43%), HLB(-2.29%), 셀트리온제약(-1.82%), 엘앤에프(-1.3%), 카카오게임즈(-0.52%),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천보(-0.16%)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비금속(0.96%), 금속(0.78%), 통신서비스(0.46%), 통신장비(0.32%), 운송(0.2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오락·문화(-2.82%), 디지털컨텐츠(-2.58%), KOSDAQ 100(-1.75%), 제약(-1.57%), IT S/W & 서비스(-1.5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 오른 12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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