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동시 압수수색..이재용 승계 겨누나

김주환 2022. 3.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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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28일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단순한 공정위 고발 사건이 아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때문에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결론을 뚜렷하게 내리지는 않았다.

물론 검찰 내에서는 공정위 고발 사건 수사가 이 부회장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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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진행 중인 삼성전자 본사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검찰이 28일 그룹 차원의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된 삼성전자와 삼성 웰스토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 2022.3.28 st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28일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단순한 공정위 고발 사건이 아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웰스토리에 2천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부회장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본사·계열사 사내 급식 물량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줬다고 봤다. 그 배경엔 미전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웰스토리는 계열사 지원을 몰아받은 2015년∼2018년 사이 700억∼81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후 적게는 67%에서 많게는 114%에 해당하는 금액을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배당했다. 삼성물산이 2015년∼2019년까지 웰스토리에서 받은 배당금 총액은 총 2천758억원에 달한다.

검찰, 삼성 웰스토리 압수수색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검찰이 28일 그룹 차원의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된 삼성전자와 삼성 웰스토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 2022.3.28 stop@yna.co.kr

공정위는 구(舊)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삼성물산이 배당 확대 정책을 펼쳤고, 그에 필요한 자금을 웰스토리의 이익으로 충당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캐시카우(핵심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는 얘기다.

다만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때문에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결론을 뚜렷하게 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법조계에서는 계열사들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공조부는 검사 6명을 추가 파견받고 수사팀도 2팀에서 3팀으로 늘렸는데, 이 역시 본격적인 삼성 수사에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검찰 내에서는 공정위 고발 사건 수사가 이 부회장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은 이미 국정농단 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 등을 통해 들여다본 만큼 새로운 정황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을 이끄는 김태훈 4차장검사가 '윗선' 규명에 실패했다는 논란을 만회하려고 공정거래조사부를 통해 기업 수사를 확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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