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당지원 의혹' 삼성전자·웰스토리 압수수색

[앵커] 

삼성그룹의 급식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 의혹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강산 기자, 지난주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었는데, 불과 며칠 만에 곧바로 압수수색이 이뤄졌군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28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성남 분당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습니다. 

계열사 급식 공급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입니다. 

검찰은 웰스토리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을 총수 일가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고, 압수수색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을 삼성웰스토리에 국한하지 않고, 삼성전자로 확대한 부분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법원에 청구했던 압수수색영장이 지난주 한 차례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이 꺾일 뻔했으나 혐의를 보강해 재청구한 끝에 영장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공정위 제재에서 시작이 됐죠? 

[기자]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들 기업에 과징금 총 2349억여 원을 부과하고,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맡았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공정위로부터 임의제출 형태로 필요한 각종 자료를 넘겨받고, 삼성 미전실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정거래조사부에 지난달 검사 2명, 이달 검사 4명을 증원하고 수사팀도 2팀에서 3팀으로 재편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두고 서울중앙지검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삼성 등 재계 수사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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