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홍선영의 해맑은 'V'는 예고편이었나..홍진영, 속죄의 컴백[종합]

장진리 기자 2022. 3. 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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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홍진영이 1년 5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이 4월 신곡 발표와 함께 복귀한다"라고 21일 밝혔다.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 인정 후 1년 5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홍진영은 2020년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논문 표절은 법으로 마련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15~25%를 표절로 본다.

논란이 커지자 홍진영은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 한 교수가 "홍진영의 논문은 99.9% 가짜"라며 "논문 통과에 조선대학교 교수인 홍진영 부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양심선언'에 가까운 주장을 내놓으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결국 홍진영은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제가 부족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자신의 논문은 관례로 여겨지는 인용이지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진영은 자신의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지만, 조선대학교는 "학위 반납은 없다"라고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끝에 석, 박사 학위를 모두 취소했다.

홍진영은 뒤늦게 논문 표절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표절을 부인하면서 여론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라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라고 사과했고, 이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1년 5개월 동안 홍진영은 거의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 한 차례 SNS에 글을 올리긴 했지만, 오래 함께한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는 것, 주식 양도로 5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받았다는 근황 외에는 그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홍진영의 컴백을 코 앞에 두고 언니 홍선영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자택 앞에서 포착되는 일이 있었다. 홍선영은 동생 홍진영을 등에 업고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하며 '준셀럽'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홍진영이 두문불출하는 동안 홍선영은 윤 당선인 집을 찾았고, 자신을 찍는 지상파 방송사 카메라를 보고 브이(V) 포즈를 취하는 등 외부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 홍선영. 출처ㅣ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캡처

공교롭게도 언니 홍선영의 근황이 알려진 직후, 홍진영은 컴백으로 정면승부를 띄웠다. 1년 5개월만에 돌아오는 홍진영이 대중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소속사는 "홍진영은 무대에 다시 서는 날을 갈망해 온 끝에 신곡 녹음 작업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며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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