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팔 절단' 김나윤→'실명' 이동우, '후천적 장애' 벽 부순 도전자들

윤준호 2022. 3.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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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장애는 단절을 뜻한다.

한 팔을 잃은 헤어 디자이너 김나윤은 피트니스 선수로 변신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고, 시력을 잃은 가수 이동우는 더 치열한 삶을 살며 '장애'는 '한계'와 관계 없음을 증명했다.

"미용사에게 왼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김나윤은 팔을 잃은 후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모든 의욕을 잃어가던 시절 자기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던 어머니를 보며, 김나윤은 또 다른 삶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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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 잃은 헤어 디자이너 김나윤
시력 잃은 가수 이동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김나윤 선수 / 사진=스튜디오 케이랩



한국 사회에서 장애는 단절을 뜻한다. 나와 다른 모습의 타인에겐 곁을 두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 장애인들이 큰 좌절을 느끼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편견과 끝까지 싸워 사회의 벽을 부순 이들이 있다.

한 팔을 잃은 헤어 디자이너 김나윤은 피트니스 선수로 변신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고, 시력을 잃은 가수 이동우는 더 치열한 삶을 살며 '장애'는 '한계'와 관계 없음을 증명했다.

김나윤은 외팔 피트니스 선수다. 그는 2018년 춘천으로 바람을 쐬러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도중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팔이 절단되고 경추부터 흉추까지 총 19군데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두 손을 모두 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그는 좌절과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왼손을 잃었다. "미용사에게 왼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김나윤은 팔을 잃은 후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나윤을 변화시킨 건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기도와 병간호는 그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운 가장 큰 힘이었다. 모든 의욕을 잃어가던 시절 자기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던 어머니를 보며, 김나윤은 또 다른 삶을 준비했다.

재활의 수단이었던 피트니스는 그의 또 다른 삶의 터전이 됐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그는 자기 신체를 단련했다. 김나윤은 프로 선수에 도전했다.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위로받길 바랐다.

노력이 결과로 바뀌는 데는 남들보다 갑절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2021년 9월 충북 단양에서 열린 WBC(World Body Classic) 피트니스 대회에서 비장애인과 경쟁 끝에 4관왕을 차지했다. 

김나윤은 자신의 유튜브를 개설하고 대중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콘텐츠 또한 ‘의수의 모든 것’, ‘한 손으로 메이크업하기’, ‘한 손으로 소시지 야채 볶음 만들기’ 등 한 팔로도 누구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 이동우 / 사진=이동우 인스타그램



가수 이동우도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며 대중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과거 이동우는 그룹 ‘텐텐 파이브’의 멤버이자 SBS 공채 개그맨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을 받고, 2010년 완전히 실명했다.

이동우는 후천적 장애라는 벽 앞에 절망하지 않았다. 그의 뒤에는 시각 장애라는 어둠 속에서 따뜻한 빛을 밝혀준 든든한 가족이 있었다. 이동우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딸 지우가 없었다면 죽었을 것”이라 고백하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철인 3종 경기,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도전들이 그에게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가수로서의 삶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동우는 재즈 가수로 변신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동우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 없는 관심을 바라고 있다. 그는 각종 토크 콘서트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마냥 도움만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이들이 박수받는 이유는 장애를 극복하는 서사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의 개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 곳을 향해 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차별 없는 세상, 장애인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넘은 사회적 포용이 넘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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