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에이스바이옴·바이오니아,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

이새봄 입력 2022. 3. 20. 18:24 수정 2022. 3. 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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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모유에서 유래한 유산균
인체적용 효능 확인
왼쪽부터 에이스바이옴 정봉준 본부장·박한오 이사, 바이오니아 윤성일 수석연구원.
에이스바이옴·바이오니아가 개발한 모유 기반 다이어트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이 2022년 1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직후 접하는 첫 음식인 모유의 효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비만을 포함한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

가세리 BNR17은 한국인 산모의 모유에서 유래한 유산균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한 결과 섭취 후 체중, 내장지방, 허리둘레, 엉덩이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산균 중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항비만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이 절실했다. 에이스바이옴의 모회사 바이오니아는 1999년부터 모유에서 첫 항비만 미생물을 분리해 관련 소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가세리 BNR17 균주의 효능평가,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을 거쳐 국내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 10여 개국에 항비만·항당뇨 효과가 있는 미생물로 특허 등록을 했다.

가세리 BNR17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서 최근까지 7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세계적으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국내에서 유산균을 만드는 크고 작은 회사들에 이 균주의 생산을 의뢰했지만, 상업화 규모의 양산은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직접 생산시설을 갖추고 공정 개발을 하고 생산을 시도했지만 사업을 할 만큼 양산할 수 없었다. 적어도 국내 기술로는 이를 제품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해외 프로바이오틱스 회사들과 균주 배양·생산을 시도했다. 결국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회사를 파트너사로 선정해 균주 생산과 해외 시장 판매를 맡겼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 진출이 이뤄졌고, 로열티를 받게 됐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 활용 제품은 2020년에는 매출 4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 매출 1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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