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롯데렌탈도 진출…'레몬마켓' 중고차 대격변 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 대기업 시장 진입 허용
기아·GM 등 완성차들 채비
렌터카 업체도 속속 뛰어들어
"신뢰도 높아지며 시장 커질 것"
케이카·오토앤 등 관련주 강세
기아·GM 등 완성차들 채비
렌터카 업체도 속속 뛰어들어
"신뢰도 높아지며 시장 커질 것"
케이카·오토앤 등 관련주 강세

롯데렌탈도 시장 진출 선언
국내 1위 렌털업체인 롯데렌탈은 이날 올 하반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중고차 경매장(롯데오토옥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ADVERTISEMENT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사업계획을 구체화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7일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중고차 시장 계획을 공개했다. 신차 수준의 중고차를 판매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구입 후 5년·주행거리 10만㎞ 이내 자사 차량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차량만 선별해 인증 중고차로 팔기로 했다.

“중고차 시장 확 커진다”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한 정부 결정은 기존 업체에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표적인 ‘레몬마켓(저급품만 취급되는 시장)’으로 평가받았던 중고차 시장이 투명해지면 신차 대신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얘기다.ADVERTISEMENT
업계 관계자는 “한국 중고차 연간 거래량이 지금보다 50만 대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 거래 과정이 투명해지고, 소비자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커진다” 오토앤 상한가
ADVERTISEMENT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의 경우 현대차·기아 대리점을 통한 중고차 매물 확보가 줄어들 전망이지만, 대기업 진출로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 지배적 사업자로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 및 튜닝용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인 오토앤 주가도 치솟았다. 개장 직후 상한가(30.00%)인 1만8850원으로 직행해 거래를 마쳤다. 오토앤은 현대차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자동차 용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날 1.48%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너지가 예상되는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날 각각 6.19%, 0.25% 상승 마감했다.
구은서/도병욱 기자 ko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