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북새통..환자도 병원도 혼란
[KBS 대구] [앵커]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일반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동네 병원으로 몰리면서 현장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이비인후과,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환자들로 금새 만원입니다.
코로나19 검사자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일반 병원 업무는 마비될 지경.
한두 시간 대기는 기본입니다.
이번 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병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증상자와 일반 환자가 구분 없이 섞여 있다보니, 병원을 찾았다가 되려 감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외래 환자/대구시 성당동 : "(병원에) 와서 더 걱정이 된다고 그러기도 했어요. 혹시나 해서 왔는데 걸릴까 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코로나 검사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유증상이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진료비 5천 원에 검사비는 무료지만, 증상이 없으면 진료비 만6천 원 정도에 검사비는 병원마다 제각각이라, 혼란이 커진 겁니다.
병의원은 병의원 대로 정부가 사전 준비 없이 코로나 검사를 일선 병의원에 떠넘겼다며 의료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준엽/이비인후과의원 원장 : "확진자 신고 의무까지 병원에서 맡게 되면서 업무가 많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진료 외에 다른 업무가 많아지다보니까…."]
환자와 병원의 혼란이 커지자 대구시는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동네 병의원을 계속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만큼,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현정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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