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찬숙 선정
'땅'과 '몸',개인의 기억과 역사
20일까지 국현 서울관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총 수상자로 최찬숙을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해마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최찬숙 작가가 출품한 것은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이루는 땅과 몸에 주목하고 이주와 이동, 공동체 이야기를 다룬 영상 설치작품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다. 심사위원단은 최찬숙의 작품이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요한 주제를 다루며 스펙터클한 설치로 완벽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유진 탄 싱가폴 국립미술관장은 최찬숙의 작품에 대해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있는 토지 소유권 등의 시의적절한 주제를 수려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영상작업의 틀을 넘어 전시 공간의 설치와 연출을 하나의 작품으로 아우르며 독보적인 현대미술을 경험하게 해주었다”고 평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찬숙은 칠레 구리 광산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동시대 이야기를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에는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2021년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최은주(대구미술관장)까지 총 5인이 참여했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해온 최찬숙은 ‘땅과 터전’을 기반으로 한 토지 소유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신작 '큐빗 투 아담'은 4개의 영상 설치로, 과거 광산 채굴에서 오늘날 가상화폐를 위한 채굴에 이르는 인간의 노동과 물질 소유의 역사를 파헤치며,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장소와 사건을 비춘다.
작가는 "우리 앞에 있는 가상 공간과 시스템이 기존의 서사와 어떻게 만나 물리적인 감각을 일으키는지, 이러한 공간에서 새롭게 감지되는 감각과 존재는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왔으며, 최찬숙 작품 외에도 김상진, 방정아, 오민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20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디서 지금 술 먹자는 거냐"…윤석열·장제원 시작은 악연이었다
- [단독] 야인 윤석열 만난 K9청년 "늦은밤 그날, 그는 정말 의외였다"
- 이말년, 좌파 논란에 "윤짜장·윤도리 뭔지도 몰라…좀 지친다"
- 외상만큼 치명적, 치매 부르는 이 습관…뇌 젊게하는 6가지
- "여가부 폐지? 여성 이해하는 척도 안하는 윤석열, 어떻게 뽑습니까"
- [단독] 윤석열, 문 정부때 중단된 '친인척 감시' 특별감찰관 재가동
- 서울 424개 동 집값 순서대로 세우니...윤석열 득표율과 판박이
- 국제전 번지나…러 "군사시설 공격, 외국 용병 180명 사망"
- 구준엽·서희원 결혼에…재벌 전남편 '불륜 이혼설' 입 열었다
- "1번녀 절망…2번녀 색출하자" 대선뒤 도넘은 '페미 갈등'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