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저가화장품 마저..'이니스프리·미샤'도 가격 인상

윤정훈 2022. 3. 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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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연말 프리미엄 화장품의 가격 인상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미샤도 3월부터 제품 가격을 올렸다.

8일 이니스프리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이달 2일부터 3~36%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인건비, 물류비, 환율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생존을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저가 브랜드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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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그린티 세럼 등 주요라인 3~36% 인상
미샤, 비폴렌 리뉴 앰풀러 등 4~23% 올려
원부자재·인건비·물류비용 부담에 인상 불가피
오프라인 위기에 저가 브랜드 동남아 등 판로 확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뷰티업계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연말 프리미엄 화장품의 가격 인상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미샤도 3월부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사진=이니스프리)
8일 이니스프리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이달 2일부터 3~36% 인상했다. 베스트셀링 상품인 그린티 씨드 세럼은 기존 2만 7000원에서 7,4% 오른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그린티 밸런싱 로션은 1만 6000원에서 12.5% 상승한 1만 8000원, 유채꿀 립밤은 6000원에서 33.3% 오른 8000원, 스퀴즈 에너지 마스크는 1100원에서 36% 오른 1500원으로 인상됐다. 남성라인인 포레스트 포맨 로션과 스킨도 각각 5.2%와 4.5% 인상하는 등 5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이니스프리는 “계속되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전개하는 미샤와 눙크도 이달 소비자 판매가를 4~23%가량 인상했다. 뛰어난 가성비 보습력 아이템으로 200만개 이상 판매된 ‘비폴렌 리뉴 앰풀러’는 2만 8000원에서 14.2% 오른 3만 2000원으로 인상됐다. 이외 비폴렌 리뉴 크림은 2만 6000원에서 23.0% 오른 3만 2000원, 비폴렌 리뉴 앰풀 스킨은 2만 8000원에서 7.1% 오른 3만원에 판매한다. 맨즈라인과 선케어 라인도 가격을 인상했다. 맨즈큐어 앰플 에센스는 1만 6800원에서 13.0% 오른 1만 9000원, 올 어라운드 세이프블록 에센스는 1만 9800원에서 16.1% 오른 2만 3000원이 됐다.

미샤의 서브 브랜드인 어퓨도 선케어 계열 가격을 인상한다. 퓨어블록 내추럴 데일리 선크림과 아쿠아 선 젤,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7800원에서 21.7% 오른 9500원에 판매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부자재 상승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다.

눙크 매장. (사진=에이블씨엔씨)
뷰티업계는 원자재와 물류비용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후’, ‘숨’, ‘오휘’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이어 작년 12월 로레알코리아는 소속 브랜드 랑콤·키엘·비오템·입생로랑·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주요 제품을 작년 12월 4~10%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가 화장품과 향수 라인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 덕분에 뷰티 업계의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뷰티 업계는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에 침체를 겪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니스프리와 미샤 등 로드숍 중심 브랜드도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중국과 국내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하는 한편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도 동남아와 일본 등의 이커머스 입점 방식으로 온라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인건비, 물류비, 환율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생존을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저가 브랜드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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