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없고 비호감"..김재욱, IQ190 수학강사 변신 통할까

김재욱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밥맛 없는 비호감 캐릭터다."

배우 김재욱이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재욱은 7일 KBS 2TV 월화극 '크레이지 러브'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맡은 '노고진'은 나도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호감이고 밥맛 (없는) 캐릭터"라며 "이런 요소만 있으면 주인공 캐릭터 일리가 없다. 미워할 수 없는 요소도 있다. 비즈니스맨으로 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2년 넘게 팬데믹을 겪으면서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보는 분들이 현실을 잊고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연기적으로도 내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것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하면서 나도 즐거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을 예고 받은 일타 강사 '노고진'(김재욱)과 시한부를 선고 받은 비서 '이신아'(정수정)의 로맨스다. 고진은 대한민국 최고 수학 강사이자 고탑교육 대표다. IQ 190으로 고졸 출신에도 업계 전설이 된 인물이다. 김재욱은 "전형적인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며 "내가 '천재 수학강사를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짚었다.

김재욱(왼쪽), 정수정

그룹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로코)에 도전했다. "그동안 제대로 된 로코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 김재욱 오빠만의 포스가 있었다. 시크하고 '냉미남' 수식어가 있어서 그런 이미지로 봤다. 굉장히 호탕하게 이를 다 보이며 웃어 의외였다. 처음부터 호흡은 잘 맞았고 편하다. 오빠가 애드리브도 잘 받아준다"고 귀띔했다.

김재욱은 "(정수정 캐스팅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의외였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대외적인 이미지 그대로 시크하고 얼음공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극본 속 신아에게 그런 색깔을 보지 못해 수정이가 하면 '의외인데 새롭겠다'라고 생각했다. 영화 '새콤달콤'을 봤는데 연기를 잘하더라.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지 않느냐.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현 PD는 코로나19에 감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수정은 "얼마 전 재욱 오빠 팀과 우리 팀이 시청률 내기를 했다. 내가 제일 낮은 시청률을 꼽았다. 실망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오빠가 나오니까 잘되지 않겠느냐"며 기대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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