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거래액 6배 늘었지만 정작 소상공인에겐 큰 도움 못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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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으로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몸집만 불린 채 정작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별 혜택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크카드 개념의 인천e음 결제수수료가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인천e음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까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인천시가 2020년 2월부터 재난지원금 성격의 캐시백(사용액의 10%)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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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원금으로 이용자 늘어
결제수수료 수백억 운영사만 이득
6월 공모로 새 운영사 선정 방침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으로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몸집만 불린 채 정작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별 혜택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크카드 개념의 인천e음 결제수수료가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소비 증진과 골목상권 지원을 목적으로 2019년 도입한 인천e음 이용자가 발행 초기 92만9528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228만 명으로 늘어 시 전체 인구 294만 명의 78%를 차지했다. 또 누적 결제액은 9조5543억 원으로 시행 첫해 1조5464억 원의 6.2배에 달했다.
이처럼 인천e음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까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인천시가 2020년 2월부터 재난지원금 성격의 캐시백(사용액의 10%)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시 예산으로 지급된 인천e음 캐시백은 지난 2년간 53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e음 이용자가 늘면서 지역 소상공인인 가맹점에서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로 향하는 결제수수료는 연간 약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e음의 결제수수료는 일반 시중은행이 발행한 체크카드 결제수수료(0.5∼1.3%)와 같다. 시는 인천e음을 도입하면서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수수료를 제로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결국 시가 재난지원금으로 지역화폐의 이용자 수만 늘려 민간 운영대행사의 배만 불린 셈이다.
조인권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e음 운영에 과도한 공적 예산이 투입되고, 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절감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e음의 새 운영모델을 만들어 오는 6월 위탁 운영사를 공개경쟁 입찰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코나아이㈜가 그동안 구축한 인천e음 플랫폼과 가맹점 정보 등을 넘겨줄지는 미지수여서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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