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단일화 선언에 국민의당 홈페이지 한때 먹통


입력 2022.03.03 16:39 수정 2022.03.03 16:4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일부 당원 항의하는 등 '홍역'

팬카페서도 갑론을박…신규 가입 중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후보에서 사퇴하자, 일부 당원들이 항의하는 등 국민의당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3일 국민의당 홈페이지는 안철수 후보의 중도 사퇴 결정에 대한 찬반 입장을 피력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먹통이 됐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하면 '접속하신 사이트는 허용 접속량을 초과했다'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같은 화면은 일일 약정 전송량을 초과한 경우에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비되기 전까지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안 후보의 단일화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면서 많은 글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안철수 후보와 관련한 공간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의 팬카페 '안국모'와, 안 후보 선대위에서 넷플릭스를 본떠 제작한 '안플릭스'에서도 안 후보의 사퇴와 관련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의 결정을 비판하는 지지자들은 "끝까지 완주를 바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안 후보의 결정을 수용하는 지지자들은 "진정한 지지자라면 안 후보를 따라가는 게 맞다"고 맞섰다. "속상하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결정"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갑자기 가입신청자가 폭증하자 팬카페 운영진은 오는 9일 대선 본투표일까지 신규 회원 가입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 점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제3당으로 계속 존속해 열심히 하기를 원하는 분도 많았을텐데,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실행력을 증명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도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싶다"며 "안 후보와의 합당으로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게끔 가치와 철학이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