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공식 SNS, 'EPL 최다 합작골' 대기록 쓴 손-케 듀오
사진=토트넘 공식 SNS, 'EPL 최다 합작골' 대기록 쓴 손-케 듀오

(MHN스포츠 이솔 기자)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라면 모른다.

오는 2일 오전 4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1-22 FA컵 16강에서 미들즈브러와 토트넘이 맞붙는다.

토트넘은 '쉬운 상대'를 만나 기세 전환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EPL 최다 실점팀'이자 측면에서 약점을 보인 리즈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두며 앞서갔다.

당초 리즈 선수들은 측면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던 만큼, 본지는 'EPL 최다 실점팀 만나는 토트넘, 믿을 건 손흥민 뿐' 기사에서 이를 조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상대의 측면을 공략한 토트넘의 양 측면 풀백과 더불어 쿨루셉스키가 리즈를 흔들며 승리를 거뒀다. 그 과정에서 터져나온 손-케 듀오의 EPL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은 덤이었다.

이제는 FA컵이다. 이번 시즌 FA컵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는 기록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17 FA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적 있는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을 몰아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리즈전과 같은 '측면 분쇄'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사진=맷 크룩스 공식 SNS
사진=맷 크룩스 공식 SNS

상대팀 미들즈브러는 과거 이동국이 활약했던 EPL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도깨비 팀'으로 불리며 상위권 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국내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22년의 미들즈브러는 지공에 장점이 있는 팀이다. 던컨 왓모어와  맷 크룩스, 그리고 특급 조커 안드라즈 슈포라르의 연계 속에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선수는 맷 크룩스다. 크룩스는 하부리그 팀에서는 다소 특이한 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193cm의 큰 키에 기반한 강력한 몸싸움은 물론, 무게중심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볼을 지키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공을 잡은 뒤에는 드리블보다는 한 번 접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시야가 뛰어나 번뜩이는 킬 패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물론 올 시즌 8골을 기록한 '뜬금' 중거리포 득점 또한 토트넘에게는 부담이다.

특히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박스 앞' 수비 전술이 사실상 토트넘 공략의 해답지인 관계로, 해당 위치에서 공격을 펼치는 맷 크룩스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앙페르니 다익스틸 공식 SNS
사진=앙페르니 다익스틸 공식 SNS, 미들즈브러 선수단

다만 미들즈브러는 역습을 막아내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공'에 기반한 경기를 펼치는 관게로 공수전환이 다소 느린 편이며, 특히 측면보다는 중앙을 통한 역습에 고전하고 있다.

패배한 대다수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킥앤런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진 바 있다. 손흥민의 다득점이 기대되는 이유다.

만약 토트넘이 기적처럼 미들즈브러에게 패배한다면, 미들즈브러는 맨유(32강 승부차기 승)-토트넘이라는 EPL 중상위권 팀들을 꺾으며 FA컵 8강으로 진출할 수 있다.

손흥민과 맷 크룩스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는 FA컵 16강 미들즈브러 대 토트넘 경기는 오는 2일 오전 4시 55분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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