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도 분노 "NO 러시아"..韓김보경도 '우크라 응원' 세리머니

김소정 기자 2022. 2. 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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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스포츠계도 분노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예정된 국제 대회에 보이콧 요구가 쏟아지는가 하면, 스포츠 선수들은 전쟁 반대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다.

27일 득점 후 카메라 앞에서 '노 전쟁 우크라이나' 외치는 전북 현대모터스 김보경 선수/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5일(현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스폰서십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맨유 구단은 “우리는 전 세계 팬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에 공감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카메라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적고 있다/트위터

이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TV 카메라 앞 투명판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아탈란타)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고 적힌 티셔츠를 공개했다.

폴란드 남자축구대표팀은 다음달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보이콧을 선언했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은 26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고 행동을 할 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고조됨에 따라 폴란드는 PO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김보경/뉴시스

국내 스포츠 선수 김보경(전북 현대 모터스)도 전쟁 반대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27일(한국 시각) 오후 김보경은 대구 FC와의 경기 중 골을 넣고 카메라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노(No) 러시아, 우크라이나!”라고 힘차게 외쳤다.

김보경은 경기 후 골 세리머니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전쟁이 일어나는게 과연 맞는 시대인지 생각한다. 오전에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내가 골을 넣고 할 수 있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도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대구와 아쉽게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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