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혜, 단편영화 '시나브로' 주인공 파격 변신
[스포츠경향]
신예 백지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졸업영화제 출품작이자 2021년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작인 ‘시나브로’의 주연 ‘신우’ 역을 맡아 파격 변신했다.
영화 ‘시나브로’는 외로움을 외면하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타인 없는 혼자의 삶이 정말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극 중 백지혜는 맡은 ‘신우’는 특수청소 일을 하는 독거 청년이다. 작업장에서 고인들의 유품을 죄책감 없이 훔치고 중고거래를 하며 살아가던 어느날, 그녀는 친구였던 민수가 ‘고독사’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신예 강홍주 감독은 “미팅 장소로 들어오는 백지혜 배우의 모습은 영화 속 어둡고 우울한 신우의 모습과는 달리 힙하고 밝은 성격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대본을 읽었을 때 그리고 ‘신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 그 누구보다 신우를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갈 모습들이 그려지는 반전매력의 소유자였다. 백지혜 배우는 우리 현장의 빛이었고 카메라가 켜지면 신우 그 자체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강홍주는 2020 단편영화 ‘낯선 여름’의 연출 및 각본, 2021 단편영화 ‘당신의 근처’ 연출 및 각본 그리고 2021 한국예술종합학교 23회 졸업영화제 출품작 ‘트레일러’의 주연까지 맡은 다재다능한 신예 감독이다.
백지혜는 “처음 대본을 읽고 처절한 삶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신우’가 점점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느꼈다. 혼자 극을 끌고 가야한다는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신우를 표현하기에 더 적합해졌다. 또 대본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 현장이 더 처참했기에 감정 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맡은 캐릭터와 촬영 현장, 모두 쉬운 도전은 아니었지만 훌륭한 작품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백지혜는 최근 자신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 ‘웅남이’의 촬영을 마쳤다. 이 외에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그림자 미녀’의 ‘조새희’ 역, 스웨덴 ‘룬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Lund Fantastic Film Festival)’ 진출작 영화 ‘귀신친구’의 주연, 스파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샹프리’ 글로벌 캠페인, 포카리스웨트,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의 S펜 제스처 인식’ 편, 11번가, 마녀공장, 의류 브랜드 에이리프(a.riff)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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